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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철도조사, 베일 쌓인 공간도…“북한이 ‘문’을 열고 있다”

기사승인 2018.11.30  10:5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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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흥수 기관사 “굉장히 역사적 사건인데 전문촬영팀 함께 못가 아쉬워”

   
▲ 문 열리는 비무장지대 내 통문
30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장단면 비무장지대내 경의선철도통문안으로 남북공동철도조사단을 태운 열차가 들어가기전 통문이 열리고 있다. <파주=사진공동취재단>
   
 '통문을 지나 북한으로' 
30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장단면 비무장지대내 경의선철도통문안으로 남북공동철도조사단을 태운 열차가 들어가고 있다. <파주=사진공동취재단>

남북철도 공동조사단이 30일 도라산 역에서 환송행사를 갖고 방북길에 올랐다. 

남측 열차는 이날 오전 9시5분 경기 파주 경의선 도라산 역에서 출정식을 갖고 북한 지역 총 2600km를 18일간 조사하는 대장정에 나섰다. 

먼저 12월 5일까지 북한 개성에서 신의주를 잇는 경의선 400km 구간을 6일간 공동조사한다. 

이어 북한 내륙을 가로질러 동해선으로 이동해 금강산에서 두만강까지 800km를 조사할 예정이다. 12월 8일부터 17일까지 10일간 진행되는데 이 구간을 남측 열차가 달리는 것은 처음이다. 

남측 조사단장을 맡은 임종일 국토교통부 건설교통과장은 “조사는 육안 검사와 테스트기를 가지고 구조물 검사 등을 할 것”이라며 “조사단원들이 전문가들이기 때문에 육안으로도 시설 노후화 등을 대략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일한 여성 조사단원인 한영아 한국철도시설공단과장은 “북측은 여성 전문가가 많다고 한다”며 “국내에는 여성 궤도 분야 참여자가 적은데, 제가 첫발을 밟는다는 생각으로 성실히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관련해 박흥수 철도기관사(사회공공연구원 철도정책 객원연구위원)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북한을 기준으로 5개 노선을 가는 것인데 그동안 베일에 싸인 공간이었다”고 의미를 짚었다. 

박흥수 기관사는 “개성에서 평양까지 가는 평부선, 평양에서 신의주까지 평의선, 이 400km의 경의선을 달리게 된다”고 말했다. 

또 “금강산 천년선은 버스를 타고 선로변을 따라 조사한다고 한다”며 “끝나는 지점에서 안변에서 고원까지는 강원선”이라고 설명했다.

박 기관사는 “나진까지 달리는 평라선은 5개 노선 2600km를 조사하는 것인데 공식적으로 남쪽에서는 어떤 사안도 알 수 없는 곳이었다”고 했다. 

이번 조사에 대해 “종합검진과 비슷하다, 엑스레이 찍고 피검사도 하면서 전체적으로 한번 분석하는 것”이라며 “향후 더 진전되면서 더 정밀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북한철도를 어떻게 개선 또는 개량해야 되는지 견적이 나오는 것”이라며 “북한 철도 노선을 분석하고 이것을 개량해서 현재 한국의 일반철도노선이 달리는 속도나 그 수준까지 좀 개선하는 장기간 계획을 세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가지 아쉬운 점으로 박 기관사는 “굉장히 역사적인 사건인데 기록으로 남겨둘 수 있는 전문촬영팀이 같이 가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조사하고 분석하기 위한 촬영과 달리 (전문촬영팀이 함께 가) 역사적인 장면들은 좀 남겨뒀어야 하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이번 조사에 대해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NS에서 “단순한 공동조사가 아니다”며 “철도가 놓여진 북의 모든 지역과 장소를 공개하는 것이다. 북한이 ‘문’을 열고 있다”고 의미를 짚었다. 

   
▲ 남북이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 북측 구간에 대한 공동조사를 오는 30일 시작하기로 했다.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구간에 남측 열차가 진입하는 것은 분단 이후 처음이다. <그래픽=뉴시스 제공>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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