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섭 “개헌저지선 지켰다? 정신승리 말고 반성부터”…김용태 “尹, 야당대표 만나야”
국민의힘 젊은 정치인들이 윤석열 대통령에 ‘국정기조 변화’를 촉구하는가 하면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찬성 입장도 밝혀 관심이 모이고 있다.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국민의힘 서울 도봉구갑 김재섭 당선자가 지난 1일 서울 도봉구 창동고등학교 인근 주택가에서 유세를 하며 손가락으로 기호 2번을 표시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김재섭 당선인은 12일 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김건희 특검법’을 요구하시는 국민들의 요청을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인 시절에 있었던 일을 가지고 특검으로 만들 수 있다는 선례를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서 접근해야 된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사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들이 국정 운영을 하는 데 있어서 많은 발목을 잡았고 여전히 국민들께서는 그 문제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고 이것을 해소해야 된다고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법안에) 여러 가지 독소 조항들은 분명히 있다”고 주장하며 “저희가 조항 몇 개를 바꾸고 방향성 몇 개를 좀 논의한다고 하면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도 저희가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아울러 ‘개헌 저지선은 지켰다’라며 이번 총선에서 선방했다는 일보 보수 지지층의 인식에 대해 같은 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국민의힘이 집권여당으로서 개헌 저지선 지키는 것에 만족하면 미래가 없는 것”이라며 “처절한 반성을 해야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2년 전 대통령을 선출해 주고 지방선거 압승을 거두게 해 준 국민께서 2년 만에 이렇게 싸늘히 회초리를 치시는 거면 정신 승리할 게 아니라 뭐부터 반성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경기 포천가평 국민의힘 김용태 당선자가 지난 3일 경기 포천시 소월읍 다이소 송우사거리점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김용태 경기 포천‧가평 당선인도 이날 오후 <YTN 24>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분명히 안타까운 측면이 많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민적 의혹이 있다 보니까, 오히려 저는 역설적으로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전향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또 총선 참패 원인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한테 국민이 처음 뽑았을 때 기대감은 위선적이지 않고 솔직한 대통령을 원하셨을 것”이라며 “2년 차가 흘러가면서 국민의 처음 기대감과 괴리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러한 부분을 고쳐나가야 한다”며 “대통령께서 직접 야당 대표를 만나 이야기 하시고, 민생문제도 초당적 협력을 이끌 수 있도록 여당 차원에서 노력할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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