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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채상병 특검’ 공세 속 尹, 새 공수처장 후보 지명

기사승인 2024.04.26  16:3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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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 “야당 의견 고려 않고 與 추천 후보군에서 지명자 선택…철저 검증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에 오동운 변호사를 최종 지명했다. 김진욱 초대 처장의 임기 종료로 공석이 된 지 석 달 만이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2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오늘 국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추천한 두 명의 후보자 가운데 오동운 변호사를 최종 후보자로 최종 지명했다”고 전하며 “신속히 국회에 인사청문회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29일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는 판사 출신인 오동운(55·연수원 27기) 변호사와 검사출신 이명순(59·사법연수원 22기) 변호사를 공수처장 후보로 추천했다. 두 사람 모두 여당인 국민의힘의 천거를 받았다.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야당의 의견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여권이 추천한 후보군 중에서 지명자를 선택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오동운 변호사에 대해 “후보자로 오르내리기 직전까지 박근혜 정부 정보경찰의 선거개입 의혹 사건 재판 변호를 맡았다”며 “그런 오 지명자가 공수처를 외풍으로부터 지키며 공정한 수사를 이끌 수 있는 인물인지 의문스럽다”고 했다.

임 대변인은 “공수처는 지금 해병대원 사망 사건에 대한 수사 외압 사건과 이정섭 대전고검 검사의 비위 의혹 사건 등 권력을 향한 수사를 펼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공수처장에게 권력의 외압에 휩쓸리지 않는 공정성과 중립성, 부정과 비리를 근절하고자 하는 소명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오동운 지명자가 대통령실의 설명대로 공수처장으로서의 자격에 의문이 없는지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덧붙였다.

   
▲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최종 후보자에 오동운 법무법인 금성 변호사(사법연수원 27기)를 지명했다. <사진제공=뉴시스>

한편, 파이낸셜뉴스에 따르면 야당이 ‘채상병 특검’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채상병 사건 공수처 고발은 전임 처장 재직 때인 작년 9월부터 수사 중이고 특검법도 공수처 수사와 무관하게 작년 9월 발의됐다. 공수처장 지명과 특검법 연결은 부당하다”며 “공수처장 후보 검토 과정이 너무 늦어져 채상병 사건 수사 무력화 비판이 일각에서 제기되는데, 막상 지명하니 수사 방해라고 비판한다면 온당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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