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태균 개입, 감사원 알았을 가능성 매우 높아”…원희룡 “명백한 가짜뉴스”
▲ <이미지 출처=JTBC 화면 캡처> |
더불어민주당이 명태균 씨의 ‘용산 이전 개입 의혹’ 녹음 파일을 공개한 가운데 김용민 의원은 “관저 이전은 김건희 여사의 주도하에 이전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김용민 의원은 8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명 씨의 이런 얘기는 대통령보다는 김 여사 쪽을 통해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크게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김 여사 주도 이전) 자체가 국정농단”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윤 대통령 당선 직후 대통령실 이전과 관련해 지인과 나눈 대화 녹취를 추가로 공개했다.
지인이 “지금 당선인(윤 대통령)이 완전히 광화문 그쪽으로 (이전) 할 모양인가 보네”라고 묻자 명 씨는 “경호고 나발이고 내가 (김건희 여사에게) 거기(청와대) 가면 뒈진다 했는데, 본인 같으면 뒈진다 하면 가나”라고 답했다.
명 씨는 “그 청와대 뒷산에, 백악산(북악산)은 좌로 대가리가 꺾여있고, 북한산은 오른쪽으로 꺾여 있다니까”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였던 지난 2022년 1월 27일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대통령실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구축될 것”이라며 “기존 청와대 부지는 국민들께 돌려드릴 것”이라고 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2022년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당선인 신분으로 보고를 받아보니 광화문 이전은 시민들에게 거의 재앙 수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방침을 밝혔다.
김용민 의원은 “관저 이전, 청와대 이전이 정상적인 의사결정 과정이 아니라 진짜 역술, 역학에 의해 결정됐다라는 게 큰 충격”이라며 “그런 의혹들이 꾸준히 제기돼 왔는데 명태균 씨의 입에서 확인”된 것이라고 했다.
또 “감사원에서 대통령실 이전과 관저 이전에 대해 국민감사 청구로 감사를 했는데 의사결정은 빼버렸다”며 “법사위에서 절대 답을 안하고 요리조리 피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금 보니까 이래서(피했던 것 같다)”라며 “감사원이 알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녹취에 대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명태균 씨와 민주당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비난했다.
원희룡 전 장관은 8일 SNS를 통해 “대통령 집무실 이전은 22년 1월 초에 대선공약으로 최초 논의되었으며, 이후 제반 사항을 검토하여 1월 27일, 공약으로 공식 발표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원 전 장관은 “대선 이후, 자신의 무속적 조언에 따라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결정되었다는 명태균씨의 주장은 ‘허언’에 불과한 것으로 거론할 가치조차 없다”면서 “가짜뉴스 생산과 유포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 <이미지 출처=노컷브이 영상 캡처> |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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