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국정농단·공천개입 증거 폰, 특검 전 인멸 우려 커…포맷 여부 따져물어야”
▲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 후속 조치로 윤 대통령 부부의 개인 휴대전화를 모두 교체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MBC 앵커는 번호 교체를 대책으로 내놓는 것이 “진짜 이상하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부부의 전화기와 전화번호를 교체하는 것에 이어 사적 통화라도 부속실을 거쳐 통화하는 등 여러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비공식적인 사적 통화를 최대한 줄이겠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조현용 MBC 앵커는 8일 ‘뉴스데스크’ 클로징멘트에서 “배우자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며 메시지들에 답까지 하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7일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의 사적 연락 등 처신 문제에 대해 답하면서 대선 후보 시절 일화를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아침에 일어나 보면 5시, 6시인데 안 자고 엎드려서 제 휴대폰을 놓고 계속 답을 하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미쳤냐, 지금 잠을 안 자고 뭐하는 거냐 거냐···.’”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현용 앵커는 “아내가 아니라 엄마가 아이한테도 마음대로 못 그럴 텐데, 김건희 여사는 어떤 존재길래 그럴 수 있었는지는, 더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되짚어보면 대통령 개인전화로 주고받은 통화기록과 메시지들이 채상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비롯해 관심이 집중된 국면들에서 등장할 때도 많이 이상했다”고 떠올렸다.
▲ <이미지 출처=SBS 화면 캡처> |
이어 “그런데 이제 와서 전화번호 놔둔 게 문제였다며 번호 바꾸는 걸 대책이라고 내놓는 모습은 진짜 이상하다”고 후속조치를 언급했다.
조 앵커는 “이상해서 바꿔야 하는 건 전화번호나 전화기가 아닐 것”이라는 묵직한 말로 클로징멘트를 끝맺었다.
그런가 하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휴대전화 교체에 대해 “특검 발동 전에 인멸의 우려가 크다”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조국 대표는 9일 SNS를 통해 “국정농단과 공천개입의 증거가 들어있을 두 사람의 휴대전화기”인데 “검찰이 압수할 리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언론은 휴대전화기가 그대로인지, 포맷했는지 등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후속조치로 제2부속실을 대통령실 2층에 설치하기로 한 것에 대해 조 대표는 “김건희씨는 원칙적으로 ‘용산’ 출입이 허용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언론보도에 따르면 제2부속실을 대통령이 근무하는 건물에 배치한다는데, 이는 김건희씨의 국정개입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청와대 시절 제2부속실은 대통령과 비서진이 근무하는 ‘여민관’이 아니라, 멀리 떨어져 있는 ‘관저’에 설치되었고 영부인은 매우 특별한 일이 아니면 ‘여민관’에 출입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2부속실은 ‘용산’이 아니라 관저가 있는 ‘한남동’에 설치되어야 하고, 김건희씨는 원칙적으로 ‘용산’ 출입이 허용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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