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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민 의원, ‘尹 퇴진’ 집회서 “警 무력에 갈비뼈 부러져”

기사승인 2024.11.12  09:3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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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5당 “시민 안전 위해 강력하게 맞설 것”… 82세 박지원 “내가 맨 앞에 서겠다”

지난 주말 노동자들의 ‘윤석열 정권 퇴진 총궐기 대회’에 나섰던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이 경찰의 물리력 행사로 인해 갈비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한 의원은 11일 SNS를 통해 “경찰청장의 거짓말에 분노하여 병원에 가보니 갈비뼈가 부러져 있었다”며 “집회 현장에서 기동대에게 내팽개쳐진 이후 가슴 통증을 느꼈”고, 뒤늦게 병원에 가보니 “왼쪽 4번 갈비뼈가 골절되고, 5번 갈비뼈는 멍이 들었다”고 자신의 상태를 알렸다.

한 의원은 “병원에서 검사를 받던 중 조지호 경찰청장이 끝내 집회 폭력 진압에 대한 사과를 거부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경찰청장은 ‘영상을 봐도 한창민 의원이 다친 게 경찰 물리력 때문인지 확인이 안 된다. 유튜버를 대동해서 연출했다’는 식의 교활한 선동을 하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한창민 의원은 “반성없는 경찰 지휘부가 국민을 겁박하고, 광장을 봉쇄하려는 것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이런 작태가 계속 이어진다면, 다음 촛불광장에서는 무장경찰들 앞에 모든 국회의원들이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평화의 방어선을 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보다 더 많이 다치고 경찰에 연행되고 구속영장이 청구된 많은 노동자들이 있다. 우리 시민들이 함께해야 모두를 지킬 수 있다”면서 “더 많은 시민들이 평화로운 광장을 함께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야5당 의원들은 경찰의 ‘폭력 진압 규탄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 <사진출처=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한창민 의원 폭력 진압 상황 보고>

- 민주노총 전국노동자 대회 시작 전부터 경찰이 조합원과 시민의 진입로 통제

- 오후 4시 20분경 행사 참석자로 본무대 앞에 착석

- 양경수 위원장 발언 도중 해산 명령이 들려오고, 위원장은 충돌 자제를 요청

- 본무대 왼쪽에서 진압 충돌이 벌어져 발언이 중단됨

- 노동자 시민의 안전이 걱정되어 진보당 윤종오 의원과 함께 현장 중재를 위해 달려감

- 국회의원 신분을 밝히고, 도로 차선 확보를 위해 무리한 진입을 시도하는 기동대를 향해 ‘안전이 우선이다’ 자제 요청

- 현장 지휘관인 기동대장을 찾아가 대화 요구

- 국회의원들이 잠시 진입을 중단하고 협의를 요청한다는 사실을 지방청장에게 보고 할 것 요청

- 기동대장이 연락처가 없다는 변명 일관

- 경찰청장에게 요청할 테니 그 시간 동안 무리한 진입 없도록 재차 요청

- 행안위 소속 윤건영 의원에게 연락하여 현장 충돌이 우려되니 서울경찰청장에게 협조 요청을 전달함

- 이후 상황이 정리되기 전에 재진입이 시도되며 여러 곳에서 충돌이 발생

- 추후 교통 법규 위반으로 고발하더라도 물리적 진입만은 하지 말라, 안 되면 1차선 정도만 열 수 있도록 조정하자는 말로 재차 자제 촉구

- 기동대장과의 대화를 마친 가운데, 진입 시도해 물리적 충돌이 발생한 그 현장으로 다시 뛰어감

- 현장에서 무리한 진압으로 다수의 노동자 시민들과 충돌이 이미 발생한 상황

- 국회의원 명함을 보여주며 신분을 밝혔으나 경찰은 진압을 멈추지 않음

- 충돌 자제 요청을 무시하며 되려 한창민 의원 본인에게도 무력 행사

- 다수 기동대원에게 둘러싸여 짓눌리고 목덜미가 잡혀 끌려 나옴(옷이 찢기고 손톱이 깨지고 몸 여러 곳 찰과상과 타박상)

- 현장에 인도에 있던 유투버와 시민들이 국회의원까지 폭력 진압하는 심각한 상황을 보고 채증

- 괜찮다 하고 다시 진입 시도하는 경찰 맨 앞에 서서 행사 때까지 노동자와 경찰 충돌 막음

야5당 의원들은 “(경찰의) 이 같은 행태는 노동자들과 시민들을 희생양 삼아 평화 집회에 색깔을 씌우고, 향후 윤석열 퇴진 집회에 대한 강경 대응 명분을 축적하려는 것”이라며 “나아가 무도한 권력에 분노한 시민들이 광장에 참여하는 것을 봉쇄하려는 교활한 의도”라고 성토했다.

이들은 “평화 집회를 원했던 다수 노동자들, 경찰과 국민의 충돌을 막으려는 국회의원에게 휘두른 폭력은 곧 주권자인 국민들에 대한 협박이자 탄압”이라며 “공권력을 시민의 안전에 쓰지 않고, 권력 유지의 도구로 사용하는 정권의 말로가 어떠했는지는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공권력으로 국민을 겁박하는 행태는 정권의 몰락을 앞당길 뿐”이라며 “우리는 국민의 대표자로서 시효를 다해가는 윤석열 정부의 폭력에 단 한 명의 시민들도 다치지 않도록 강력하게 맞설 것”이라고 천명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오는 16일 윤석열 정권을 규탄하는 연합 집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양당은 연합 집회를 개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에 제안해 원내 야6당 공동주최를 모색하고 있다.

한편,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오는 16일 주말 집회에서 “경찰과 국회의원들이 (대치) 하면 제가 제일 앞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11일 유튜브 <경향티비> ‘구교형의 정치비상구’에 출연해 “저는 건들면 송장 치르고 살인했다는 소리 듣는다. 내가 82세 된 사람인데, 쓰러지면 어떻게 되겠냐”며 이같이 밝혔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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