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권 옹위위해 국민 기본권 행사 무력으로 억압…결코 용서 못해”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에 대한 경찰의 물리력 행사 논란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중의 지팡이라고 했더니, 권력의 몽둥이가 돼서 민중을 향해 휘두르는 행태는 반드시 뜯어 고치겠다”고 천명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민주당은 경찰에 대해서 매우 우호적인 태도로 정책적 지원을 해왔다”고 강조하고는 “그런데 지금 경찰의 행태를 보면 권력을 호위하느라 해서는 안 될 일들을 너무 많이 벌인다”며 “이번 예산 심사 과정에서도 이러한 점들을 명확하게 반영해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한창민 의원이 경찰에게 폭행을 당해서 갈비뼈가 부러졌다는데, 제가 그 현장의 영상도 봤지만 사람에게 경찰이 중무장을 하고 그렇게 폭력적으로 행동하면 되겠느냐”며 “학교에도 경찰을 투입해서 학생들을 강제 연행하는 이런 일들이 대체 21세기 대한민국 민주국가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냐”고 개탄했다. (☞ 관련기사: 한창민 의원, ‘尹 퇴진’ 집회서 “警 무력에 갈비뼈 부러져”)
이어 “집회 현장에는 수만 명의 경찰을 동원해서 수만 명 군중들을 압박하는 경찰이 (왜) 2년 전 이태원 그 복잡한 현장에서는 아무 일도 하지 않았느냐”고 따져 묻고는 “광화문, 시청 집회를 통제하고 압박하는 것을 보면, 이태원 그 군중이 밀집할 때도 얼마든지 예방조치를 할 수 있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는 무감각하고, 정권을 옹위하기 위해서 국민의 정당한 주권 행사, 기본권 행사를 무력으로 억압하는 이런 행태는 결코 용서 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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