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 “난데없이 나를 물고 들어가”…홍 “이참에 질문, 증여상속세 인상 찬성하나”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좌)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수석부의장(우) <사진제공=뉴시스> |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증여세 논란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의 재산 증여를 거론하며 역공에 나서자 안 대표가 3일 “몰상식한 ‘물귀신 작전’”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홍익표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이참에 증여상속세 인상 및 부자증세 찬성하는지 답하라”고 재응수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민주당은 홍종학 후보자의 편법 증여, 세금 회피가 드러나니 난데없이 저를 물고 들어가고, 문제를 제기하는 언론과 국민을 ‘기득권 세력의 저항’이라고 매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친문패권의 본색을 보는 것 같다”며 “한심하다, 잘못 했으면 반성하고, 책임지고, 바로 잡는 것이 상식이고 원칙”이라고 말했다.
그는 “건물을 ‘합체로봇’인양 쪼개서 증여하고, 세금 대신 내주려고 모녀지간에 차용증 쓰고, 온갖 편법을 자행했다면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라며 “이를 상식이라 우기고, 비판하는 국민을 ‘기득권 세력’이라고 몰아붙이는 민주당은 제정신인가?”라고 질타했다.
안 대표는 “한 여론조사에서 홍종학 후보자를 적격이라고 보는 국민이 23%뿐이라고 한다”면서 “나머지 국민들은 모두 다 기득권 세력인가?”라고 따져물었다.
이는 민주당 홍익표 정책위수석부의장이 전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안철수 후보는 고3때 삼촌과 조부로부터 증여를 받은 적이 있다”고 한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홍 수석부의장은 “또 강남구 역삼동의 럭키아파트 어머니집에 전세를 들었는데 만약 전세계약서를 안 썼다면 이것은 증여에 해당된다”며 “증여세를 물어야 하는 상황이다, 당연히 부모 자식 간에도 전세계약을 맺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안 대표가 “몰상식한 물귀신 작전”이라고 비판하자 홍 수석부의장은 SNS를 통해 재반박했다.
홍 수석부의장은 “물귀신, 몰상식 등 평소 그분답지 않은 거친 말로 반격을 한다”며 “사실이 틀리면 틀리다, 맞다면 문제없다는 것을 설명하시면 될 일을 이 무슨 물귀신 물에 빠져 죽을 것 같은 말씀을 하시나요”라고 말했다.
이어 홍 수석부의장은 “기왕에 몇 가지 더 묻겠다”며 “따님에게 증여한 재산은 없으신지, 앞으로도 부의 대물림 방치를 위해 증여상속을 하지 않을 실 건지”라고 물었다.
또 “이참에 증여상속세 인상 및 부자증세 찬성하시는지 등에 답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고소득층 상속세‧증여세 인상 법안 등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