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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부부 공천개입 의혹 일파만파.. 김태우도 ‘해줘라?’

기사승인 2024.11.15  10: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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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토마토 “이준석, 포항시장 공천 두고 尹 아닌 김건희와 관련 논의”

   
▲ APEC 정상회의(페루)와 G20 정상회의(브라질) 참석차 출국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며 생각에 잠겨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선인 신분으로 당에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의 공천을 요청한 정황이 드러났다.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며 기자들에게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어느 도당위원장이 ‘이준석이 말을 안 듣는다’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읍소해 윤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을 어떻게 해달라’고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서울의 어떤 구청장 공천은 ‘지금 있는 사람들이 경쟁력이 없으니 (다른 사람에게 공천을) 주는 게 좋지 않냐’라고 (윤 대통령이) 말한 적도 있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이 당시 당에 공천을 요청한 단체장은 서울강서구청장 김태우 후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JTBC>는 당시 1심에서 징역형을 받은 상태였는데도 윤 대통령이 직접 당 지도부에 연락해 “김태우 후보를 뛸 수 있게 하면 경쟁력이 있어서 구청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는 당시 핵심관계자 A씨의 말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관련해 윤 대통령이 지도부에 연락해 “이미 박성중 의원한테 김태우를 살펴보라고 했다”고도 말했다고 전했다.

또 윤 대통령이 “기존에 떨어졌던 사람들이 다시 출마를 하면 민주당만 좋은 일”이라며 “그렇게는 안 되게 해 달라”는 식으로 당부했는데, 이 관계자는 이 말을 김태우 후보를 경선 대신 단수 공천을 해주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고 했다. 이 같은 통화가 이뤄지고 약 1주일 뒤 김 후보는 실제 강서구청장 국민의힘 후보 단수 공천이 됐다.

이에 대해 A씨는 “강서구 당협위원장들이 김태우 후보 공천에 크게 반발하는 분위기였다”며 “그런데도 후보가 돼 대통령 의중이 강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CBS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당시 국민의힘 공천 핵심 관계자는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당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현 개혁신당 의원)를 거치지 않고 박성중 서울시당위원장을 통해 강서구청장 후보로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또 포항시장의 경우 윤 대통령이 이준석 당시 당대표에게 현 이강덕 시장이 아닌 특정 인사를 공천해달라고 직접 요청했으나 이 대표가 거절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인 지난 9월10일 자살 예방 및 구조 관계자 격려차 서울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근무자들과 마포대교 도보 순찰에 동행하며 대화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한편, 15일 <뉴스토마토>는 이준석 의원이 당시 포항시장 후보 공천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를 직접 찾아갔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김정재 당시 국민의힘 경북도당위원장이 김건희 씨 뜻이라며 현 포항시장인 이강덕 예비후보를 컷오프하려 하자, 이를 확인하기 위함이었다는 것이다.

<뉴스토마토>는 “이는 포항시장 후보 공천과 관련해 윤 대통령의 공천개입 시도가 있었다는 최근 이 의원 폭로와는 다소 결이 다르다”며 “실제로는 윤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의 공천개입 시도가 있었고, 이 의원은 김 여사와 관련 논의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뉴스토마토>는 이준석 의원이 지난 10월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다시 만난 기자에게 다음과 같이 당시 상황을 보다 상세하게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갑자기 김정재가 난리치면서 현 이강덕 시장을 말도 안 되는 방식으로 잘랐다. 그러니까 시·군별 단체장 만족도 조사를 했다. 원래 경북에서 시·군 만족도 조사하면, 구미랑 포항이 제일 안 좋게 나온다, 젊은 사람들이 많이 살기 때문에. 근데 그걸 해 가지고 하위로 해서 (이강덕을) 잘라버렸다”며 “이건 말이 안 되는 거라고 해서 저희가 지적하고 했는데, 그래도 김정재가 아니라고 ‘이건 우리가 알아서 하겠다’ 밀어붙이더라. 보통 이상한 힘이 개입되면, 당대표가 XX해도 안 들으면 그런 게 있다고 봐야 되는 거다. 그때 실제로 포항에 문충운이라는 양반을 김건희가 밀었다라고 저희는 알고 있다. 그런 게 몇 군데 있다”고 말했습니다.

<뉴스토마토>는 “김정재 당시 국민의힘 경북도당위원장이자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이 김 여사 의중을 앞세워 현 포항시장인 이강덕 예비후보를 컷오프 했다는 것”이라며 “이 의원은 김 여사가 선호했던 인물은 이강덕이 아닌 문충운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이어 “때문에 이 의원은 포항시장 후보 공천에 대한 김 여사 의중 확인이 필요했다”며 “결과적으로 2022년 4월22일 경북도당 공관위에 의해 컷오프 됐던 이강덕 예비후보는 닷새 만인 4월27일 다시 경선 기회를 얻었고, 5월8일 공천을 받아 당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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