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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호 뒷거래 의혹’ 김영철 검사, 이종호 통화에 등장

기사승인 2024.07.13  10: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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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타파 “이종호, 김영철 검사와 사적 친분 전제로 A변호사에 만남 제안”

   
▲ <이미지 출처=YTN 보도영상 캡처>

‘임성근 구명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 이종호 씨가 공익제보자인 A변호사에게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와의 만남을 제안하는가하면, 구속 수감 중이던 기업 오너 일가를 위해 해당 부장검사에게 청탁을 고려했다는 증언이 새롭게 드러났다.

12일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이종호 씨는 지난해 8~9월 ‘임성근 구명 로비’ 의혹 공익제보자인 A변호사와의 전화통화에서 최소 2차례 이상 김영철 당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 2부장검사를 언급했다.

먼저 지난해 8월 9일 오후 7시 무렵 이 씨는 A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인맥관리 차원에서 김영철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 2부 부장검사를 만나 보라”는 취지로 말했다.

또 지난해 9월 11일 A변호사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이 씨는 특정 기업 오너 일가와의 친분 등을 언급하며 “조 모 씨가 서울구치소에 남을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김영철 부장검사에게 부탁하기 민망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뉴스타파는 이 씨가 “자신은 물론 김(건희) 여사도 함께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관련 사건을 담당하던 김영철 당시 부장검사와 사적 친분을 전제로 A변호사에게 만남을 제안”하는가 하면, “구속 상태에 있는 범죄 피의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김영철 당시 부장검사에게 청탁하려고 고심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영철 부장검사가 이끌던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시민단체 고발로 진행된 ▲코바나컨텐츠 기업 협찬 사건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저가 매수 사건 ▲삼성전자의 아크로비스타 전세권 설정 사건 등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씨 관련 의혹 사건을 수사했지만 지난해 3월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김영철 검사는 현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로 재직 중이고, 더불어민주당이 탄핵 소추안을 발의한 검사 4명 중 한 명으로 장시호 씨와의 뒷거래 의혹을 받고 있다.

뉴스타파 보도와 관련해 김영철 검사는 “도이치 파이내셜 주식 저가 매수 사건 담당 부장으로서, 공범 수사와 관련해 우리부 담당 검사가 불러 조사를 한 적은 있지만 직접 본 적은 없다”며 “(이 씨가) 과거 담당했던 사건 관계자인지 확인하기 위해 기록도 찾아봤지만 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SNS를 통해 “공교롭게도, 임성근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주가조작 공범의 녹취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관련된 의혹 사건들을 맡아 ‘봐주기 의혹’에도 불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던 검사의 이름이 나왔다. 심지어 이 공범은 김건희 여사의 계좌를 직접 관리할 정도로 밀접한 사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 모든 게 우연의 일치일까요?”라며 강한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러고는 “해병대원 특검과 도이치모터스 특검은 결국 ‘하나’로 만난다는 세간의 이야기에 신빙성이 더해지는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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