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김건희의 공천개입, 국정농단의 꼬리가 밟혔다”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씨가 지난달 22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행사에 참석해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씨가 지난 4·10 총선을 앞두고 당시 5선 중진이었던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에게 지역구를 옮겨 출마할 것을 요청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5일 뉴스토마토에 따르면, 익명을 요청한 A의원은 “김 여사가 김 전 의원과 텔레그램을 주고받았다”며 “텔레그램에 따르면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에게 김해로 이동해 줄 것을 요청했고, 그에 따른 지원 방안 등도 구체적으로 얘기했다”고 말했다.
김영선 전 의원은 지난 22대 총선에서 험지 출마를 명분으로 지역구였던 창원을 떠나 경남 김해갑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경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A의원은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경위에 대해 “컷오프 되며 공천에서 배제된 김 전 의원이 분개했고, 해당 텔레그램을 김 전 의원이 내게 직접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당시 김영선 의원을 돕고 있던 인물이 김건희 씨와 김 전 의원이 주고받은 텔레그램 캡처본을 보여줬다는 증언도 나왔다. B의원은 뉴스토마토에 “2월 말 경 지방 모처에서 M씨와 만났다”며 “그 자리에서 M씨가 캡처된 해당 텔레그램 메시지들을 내게 건넸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영선 전 의원과 M씨는 이 같은 내용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해 김 전 의원의 참모였던 C씨는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을 보였고, 국민의힘 당직자 출신인 D씨는 “지난 총선 때 김 여사가 어떻게 했는지 다 알고 있다”면서도 “걸려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지금은 (전말을 공개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뉴스토마토는 전했다.
한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SNS에 뉴스토마토 기사를 공유하고는 “김건희의 공천개입, 국정농단의 꼬리가 밟혔다”라고 적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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