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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한 달 만에 이동식 조립주택 팽목항에 설치

기사승인 2014.05.16  1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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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 혼자 남는 건가”.. 가족들 불안감 높아

진도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들을 위한 이동식 조립 주택이 16일 팽목항 시신확인소 근처에 설치됐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범대본)는 이날 설치하기로 한 조립주택 10동 중 5동을 우선 설치했으며, 이후 나머지 5동과 생활에 필요한 난방 시설과 에어컨 시설을 설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조립 주택 10동 중 9동은 가족들이 생활하는 공간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1동은 회의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날 설치된 조립주택은 팽목항과 진도실내체육관 체류 중인 실종자 가족들 중 희망하는 가족이 사용할 수 있으며, 필요할 경우 추가로 설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새로운 가족 임시 거소지가 마련됨에 따라 현재 팽목항 가족대기소 옆에 설치되어 있던 화장실과 샤워시설 일부 역시 이동식 주택 주변으로 이동 조치될 것으로 전해졌다.

   
▲ ⓒ go발뉴스

그 동안 실종자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진도실내체육관과 팽목항 임시 숙소의 열악한 환경에 대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특히 임시 천막으로 지은 팽목항 숙소는 비가 새고 습기도 많아 오래 지내기 힘든 곳이었다. 또한 낮엔 덥고 밤에 추워지는 급격한 일교차로 가족들의 건강 역시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남은 실종자 가족들은 자신들이 가장 마지막까지 남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더욱이 가족들의 이런 불안감은 범대위가 자신들을 진도실내체육관에서 쫓아낼지도 모른다는 우려로까지 이어졌다.

실제 범대본이 이동식 조립주택 설치를 발표한 시기에 체육대회를 이유로 진도실내체육관에서 가족들에게 퇴거 명령이 떨어졌다는 이야기가 실종자 가족들 사이에서 돌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진도군청은 15일 “가족 분들 사이에서 왜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모르겠으나 가족들이 원할 때까지는 체육관을 계속 이용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라 밝히며 수습에 나섰다.

이어 “이동식 조립주택 설치는 체육관에 계시는 가족들이 아닌 팽목항에 있는 다른 가족들이 있기 때문에 설치를 요청한 것”이라 덧붙였다.

또 안산에서 온 희생자 가족분들이 “진도실내체육관과 팽목항에서 두 번의 브리핑을 하는 것을 팽목항으로 한 차례로 줄이고 이를 수색구조에 더 돕도록 하자”는 이야기하자 체육관에 남아 있는 한 가족이 팽목항으로 옮기라는 이야기로 오해해 항의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초기부터 이어진 정부에 대한 불신과 혼자 남을지 모른다는 가족들의 불안감이 이러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장원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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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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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6
전체보기
  • 민들레 2014-05-17 14:14:56

    괴롭고 마음 아픈 사람들이 서로를 바라보면 말없는 위로라도 될텐데...... 칸칸이 가족끼리 들어가 있으면 그야말로 왜 사나 싶겠다.....그나저나 화장실을 옮긴다니 이쁜 상자 집에 안 들어갈 수도 없게 됐구...세상인심 참 드럽다....신고 | 삭제

    • 잔인한 사람들 2014-05-17 14:03:05

      이제라도 국악원에 보내주시지...부리핑을 왜 두 번 하시나. 체육관에서 모이시라 하고 한 번 하면 되지. .저 오색칼라 동화같은 집임에도 바닷가라 그런지 고적함과 쓰라림을 더해 줄 것 같구먼. 체육관이 낫지. 그나저나 화장실을 팽목항으로 옮긴다니 더이상 체육관에 머무를 수가 없게 됐네. 화장실까지 걸어서 30분 정도는 가야 할테니.. 태풍이라도 들이치는 날엔 기냥 날라 가버리겠네. 그거야 좋치만, 누구라도 죽고 싶어지는 그런 풍경이네. 그러잖아도 죽고 싶은 사람들을 그런 외딴 바닷가에 보내는 건 잔인하다.신고 | 삭제

      • 네이ㄴ 2014-05-17 11:20:43

        이제와서야 설치해준다니...사람 좀 빠지니까 비용이 절감되서 생색내기로 해줘는가 보네요
        어이가 없어서 게다가 왜 인터넷 뉴스보니까 그분의 눈물이 무슨 용의 눈물인가 천지가 개벽할 잡얘기나 하면서
        탑으로 올라왔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눈물자국도 없구만 눈물은 무슨..
        참 편리한 나라사랑 편리한 국민생각이네요신고 | 삭제

        • 강지연 2014-05-17 09:14:24

          을씨년 스럽네. 무슨 쓰나미 난민촌도 아니고... 정말 ... ..곧 날씨도 더울텐데 여름엔 디게 뜨겁고..참...정부인사들 너희들은 국악원인가 뭔가 하는 좋은데서 묵었었데매? 뭘 잘한게 있다고..거기나 비워주지 그러냐..양심도 없는 것들.신고 | 삭제

          • 유지인 2014-05-16 18:46:27

            사후약방문입니다. 진도체육관에도 유가족, 피해자가족들도 사생활이 있는 것인데... 체육관바닥에 오픈시켜놓고 그냥 만인들이 슬프고 오열하는 모습을 바라다보고... 정말 뭐하자는 겁니까 이동식 칸막이 정도는 설치해줘야지요. 이렇게 사람을 사람취급 안 하니 다른 것은 오죽하겠습니까? 울고 싶어도 마음대로 울 수 없는 대단한 나라입니다. 이동식 칸막이가 그렇게 비쌉니까? 나도 돈이 없는게 무척 괴로웠습니다. 저라도 해주고 싶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돈이 없어서...신고 | 삭제

            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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