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65.8%, ‘김건희 명품 수수’ 수사 필요…“뇌물적 성격 짙은 부적절한 처신”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해 경기도청을 또 압수수색했다. 민주당은 ‘김건희 주가조작 특검을 가리기 위한 압수수색 쇼’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4일 서면브리핑에서 “검찰이 지금 당장 압수수색 해야 할 곳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부정청탁법 위반 혐의 등이 제기된 김건희 여사와 주변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권 대변인은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렇게 야당 대표만 괴롭히면서 ‘정치수사에 주력했던 총장이 아니라 민생범죄를 적극 해결했던 총장으로 남고 싶다’고 말하느냐”며 “검찰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편파수사를 강행할수록 김건희 여사 특검의 필요성만 높아진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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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지난 11월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디자인코리아 2023'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한편, ‘김건희 명품 수수’ 의혹 관련해 ‘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65.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 ‘꽃’이 전국 성인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지난 1~2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건희 명품 수수’ 의혹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65.8%로 집계됐다. 수사가 불필요하다는 의견은 28.1%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무선 100% RDD 활용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2.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김건희 명품 수수’ 의혹에 대해 국민 과반은 “뇌물적 성격이 짙은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평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만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3.2%가 ‘김건희 여사가 받은 명품백 논란의 본질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뇌물적 성격이 짙은 부적절한 처신이었다”고 답했다. 반면 27.1%는 “김건희 여사를 망신주기 위한 공작”이라고 응답했다.
해당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고, 응답률은 6.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민주당을 향해 ‘김건희 명품 수수’ 의혹을 특검 수사에 포함시킬 것을 주문했다.
박 전 원장은 4일 kbc <여의도 초대석>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어느 나라 정상 내외에게는 선물을 직접 주지도 받지도 않는다. 경호상, 안보상 문제가 되는데 어떻게 우리 경호실에서는 영부인한테 그런 물건이 전달될 수 있도록 업무를 기만했는가 이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후에 보도되는 영부인의 말씀 같은 것을 들어보면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김건희 특검법을 민주당에서 주가조작, 양평고속도로 문제, 명품백 문제를 추가해서 반드시 특검해라. 지금 아무런 소리도 안 하고 있다. 민주당이 이래서 되겠냐”고 꼬집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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