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尹부부 비열한 여론조작 자행, 민주주의 유린…관련자들 엄중처벌” 촉구
‘명태균 게이트’가 연일 여권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검찰을 향해 “선거브로커 명씨를 조속히 구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 시장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명태균 씨가 “아무런 위법사실도 없는데 마치 우리 측이 위법행위를 한 것인 양 폭로하고 헛소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신의 대선 캠프에서 일하다 명태균 씨 쪽에 여론조사를 의뢰했다는 의혹으로 사표를 낸 대구시 공무원에 대해 “느닷없이 명씨가 우리측 여론조사를 했다고 주장하기에 알아보니 얼마 전까지 김영선 의원 보좌관을 하다가 그만두고 대구시 서울사무소에서 대외협력팀장으로 최근에 영입된 마산 출신 최모씨가 지난 대선 경선 때 자발적으로 우리를 돕기 위해 자비로 우리 여론조사를 했다는 것을 자복하여 즉각 사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모씨는 같은 마산 출신인 명씨와 잘 알고 있는 사이였고 지난 대선후보 경선 때는 우리 캠프 근처에도 오지 않았던 사람”이라며 “선의로 그랬겠지만 선거브로커와 어울려 다니면서 결과적으로 우리측이 오해를 받게 했기에 사표를 받은 것”이라고 했다.
▲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
홍준표 시장은 “본인도 우리측으로부터 당원명부를 받았는지 여부는 기억이 없다고 하고 있고 명씨가 가히 확보한 명단으로 당원 여론조사를 했는지 여부도 알 수 없다고 했다. 가사 백번 양보하여 생각해봐도 후보들에게 건네진 당원명부는 이미 선거 홍보용으로 공개된 것이기 때문에 당원명부 외부유출 운운은 가당찮은 주장”이라며 “그건 또 안심번호 명부이고 경선 직후 바로 삭제되는 명부”라고 반박했다.
홍 시장은 이같이 밝히고는 명태균 씨를 겨냥해 “내 참 관재수가 들려니 별X이 다 귀찮게 한다”며 “정치를 하다 보면 온갖 사람을 다 만나게 되지만 이런 자와 거론된다는 것 자체가 모욕”이라고 격분했다.
이후 명태균 씨는 자신에 SNS에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을 거론하며 “진짜 자신 있으세요? 그만하세요, 망신당하지 말고?”라고 썼다.
한편,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은 홍준표 시장이 “지난 대선후보 경선 때 명씨가 운영하는 PNR에서 윤 후보 측에 붙어 여론조작 하는 걸 알고 있었지만 문제 삼지 않았다”고 밝힌 데 대해 “명씨와 홍 시장의 말을 종합하면, 윤석열 후보 부부는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뽑는 신성한 경선에서 비열한 여론조작을 자행하고 민주주의를 유린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지적하고는 홍준표 시장의 SNS글을 인용해 “검찰에서는 조속히 수사해서 관련자들을 엄중히 사법처리 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 부부도 대선후보 경선 당시에 여론조작을 넘어서는 민주주의 유린 범죄를 얼마나 광범위하게 자행했는지 이실직고 하라”며 “또한 이후에도 명 씨와 무슨 일을 벌였는지 한 점 숨김없이 밝히라”고 요구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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