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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盧 죽음 거론 ‘정치보복’ 운운.. 文대통령 “분노 금할 수 없어”

기사승인 2018.01.18  12: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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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원식 “사법당국이 엄정히 가리면 될 일…진실 가릴 때 성역은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직접 거론하며 ‘정치보복’ 운운한 데 대해 “분노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 박수현 대변인이 18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성명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18일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이 마치 청와대가 정치 보복을 위해 검찰을 움직이는 것처럼 표현한 데 대해 “이는 우리 정부에 대한 모욕이며,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역임하신 분으로서 말해서는 안 될 사법질서에 대한 부정이고, 정치금도를 벗어나는 일”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전우용 역사학자는 SNS를 통해 “문 대통령이 이토록 강하게 발언하는 건 처음 본다”며 “‘선(善)하다’가 ‘잘 참는다’와 같은 뜻인 줄 아는 사람이 많지만 간악, 불의, 파렴치를 원수로 대하는 게 진짜 ‘선(善)’”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4대강 삽질, 국가정보원 불법 정치개입으로 대한민국 근간을 흔든 당사자가 이 전 대통령”이라며 “공영방송 장악, 블랙리스트 등은 이명박 정부 때 시작한 것이라 진실 가릴 때 성역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법당국이 엄정히 가리면 된다”며 “이와 관련 있는 어느 누구도 진실의 시간이 오고 있다는 것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오래 감춘 진실을 국민 앞에 온전히 드러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 박수현 대변인이 18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성명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김현 대변인도 오전 현안 브리핑에서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 이라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골목성명2’에 불과, 정두언 전 의원의 ‘게임은 끝났다’는 말을 새겨들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수사는 구속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비자금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주변인들이 스스로 불법수수 사실 고백으로 급물살을 탄 수사”라며 “김주성 전 국정원 기조실장, 김희중 전 부속실장의 진술에 따라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밝힌 ‘역사뒤집기’ 시도가 ‘적폐청산’ 작업을 말하는 거라면 큰 착각”이라며 “역사뒤집기가 아니라 역사바로세우기이며, 적폐청산은 낡은 관행과 부패를 일소하기 위한 우리사회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전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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