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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故 손준현 기자 사망 사건 사과문 발표

기사승인 2017.04.24  11: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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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리스트’ 폭로 손준현 기자 사망 소식에 문화 예술인들 애도 물결

<한겨레>가 자사 기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이번 사건의 진상이 명백히 규명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23일 오전 SNS 등에서 <한겨레> 손준현 기자 사망 소식과 함께 “사건 보도를 자제해 달라”는 언론사 정보보고 형태의 메시지가 확산됐고, 이후에도 사건이 보도되지 않자 온라인상에서는 ‘언론 카르텔’이란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해당 사건은 이날 오후 <미디어오늘>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한겨레>는 이날 밤 사과문을 통해 “구성원 사이에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해 독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며 故 손준현 기자 사망 경위를 설명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문화스포츠에디터석 공연 담당인 손준현(52) 기자는 지난 21일 저녁 공연 취재를 마친 뒤 편집국 국제에디터석 안창현(46) 기자와 술자리를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이 말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안 기자의 폭력적 행위로 손 기자가 옆 테이블 의자에 가슴을 부딪혀 큰 부상을 당했고,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와 수술을 받았으나 22일 오후 숨졌다.

안 기자는 이날 오후 9시께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경찰은 안 기자에게 폭행치사 혐의를 적용, 긴급체포 후 사건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고 손준현 ‘한겨레’ 기자가 신문사 편집국에서 기사를 쓰고 있는 모습. <이미지출처=한겨레>

한편, 故 손준현 기자는 1994년 <한겨레>에 입사해 편집부 기자, 선임 편집기자, 편집담당 부국장, 에디터 부문장 등을 지낸 뒤 현장기자를 자원해 사회부에서 국가인권위원회와 보건복지부 등을 출입했다.

2014년부터는 문화부에서 공연 분야를 맡았고, 특히 지난해에는 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련 보도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진상을 파헤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사망 소식에 고인의 페이스북에는 그를 기억하는 예술인들의 애도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또 작곡가 류재준 씨는 <한겨레> 기고글을 통해 손준현 기자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매서운 기자·예술가의 메세나·친구같은 형~고마웠어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류씨는 “기자 손준현의 눈은 매서웠지만 형은 항상 그 잣대를 모든 예술가에게 일률적으로 적용하지 않았다”며 “예술가의 힘든 일상을 잘 헤아리고 있었고 이해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형이 남긴 기사와 SNS의 글들을 보면 얼마나 소외된 예술가에게 관심이 많았는지 잘 알 수 있다”며 “힘든 예술가에게 형은 따뜻한 메세나였다”고 회상했다.

류씨는 글 말미에 “좋은 사람을 떠나보내는 것이 이렇게 안타깝고 힘든 거구나”라며 고인에게 “부디 안식을 취하기 바란다. 같이 있어서 행복했다. 고마웠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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