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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 “안부수 딸 카톡에 ‘검사와 부당거래’ 정황” 추가 보도

기사승인 2024.06.22  11:2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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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野, 검사 탄핵 추진에 전 수원지검장 “사법방해” 주장…봉지욱 “엉뚱한 언론플레이”

뉴스타파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핵심 피의자인 김성태, 방용철, 안부수 등 3인의 진술이 일치하는 배경에 검사와의 부당 거래 같은 불법적인 요소가 있었음을 뒷받침하는 정황을 추가 보도했다.

앞서 뉴스타파는 쌍방울이 ‘대북송금 사건’의 핵심 공범인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의 딸에게 주거용 오피스텔을 제공한 후부터 안 회장의 법정 증언이 바뀐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뉴스타파는 ‘검사는 왜 사건 공범들을 한자리에 모았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하며, 21일 후속 보도를 통해 이 의문을 풀 만한 결정적인 단서를 공개했다.

   
▲ 뉴스타파 "안부수 회장의 딸과 측근 B씨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 중. 2023년 2월 17일에 오간 대화다. 원자료에 있던 오타는 수정하지 않았다." <이지미 출처=뉴스타파 관련 기사 캡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2월17일 오전 8시22분, 안부수 회장의 딸 C씨는 ‘방금 전 아빠와 통화했다’면서 아버지의 측근 B씨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뉴스타파는 “이날 카카오톡 내용을 보면 안부수 회장이 딸에게 전화로 한 말은 ‘검찰과 보석으로 합의를 했다’는 것”이라며 “여기서 검찰은 검사를 뜻하는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딸 C씨는 아버지에게 ‘이화영 쪽으로 붙어야 되지 않느냐.. 그래서 (아버지 얘기를) 딱 들어보면 의지가 돌릴 수가 없어요’라고 말했다고 한다”며 “딸 C씨의 발언을 종합하면 ‘검사가 요구하는 진술을 해주는 대가로 아빠가 보석 석방을 약속받았다’는 취지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안부수 회장은 이 즈음부터 김성태 회장의 주장에 부합하는 진술을 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딸 C씨는 아버지 안부수 회장을 담당했던 채희준 변호사에게 연락해 이 문제를 상의하고 “검찰을 믿지 말라”는 조언을 받았다. 채 변호사는 뉴스타파에 “당시 딸 C씨에게 그러한 조언을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딸 C씨는 또 ‘근데 지금 변호사 해결도 안 되고 저도 갈 데 없고’라고 말했는데, 아버지의 변호사 비용과 본인의 거처 마련이 시급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부터 한달여 뒤, 쌍방울은 딸 C씨에게 서울 송파구 소재 주거용 오피스텔을 얻어줬고, 이후 안부수 회장은 법정에 나가서도 기존의 증언을 뒤집었다”고 일련의 상황을 되짚었다.

뉴스타파는 “이화영에게 중형을 선고한 1심 재판부가 채택한 핵심 증거는 김성태, 방용철, 안부수 등 3인방의 일치된 진술이었다”며 “그러나 이들의 진술이 일치하는 배경에 검사와의 부당 거래, 공범들의 진술 세미나, 쌍방울의 주택 제공 같은 불법적인 요소가 있었다면 이는 심각한 사법 농단 행위”라고 지적했다.

   
▲ <이미지 출처=뉴스타파 관련 기사 캡처>

한편, ‘대북송금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홍승욱 전 수원지검장이 더불어민주당의 검사 탄핵 추진에 “명백한 사법방해 행위”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홍 전 지검장은 21일 검찰 내부망(이프로스)에 게시된 글에서 “무엇이 진실인지에 대한 심리와 판단은 최종적으로 사법부, 즉 법정에서 해야 할 일이지 입법부와 정치권이 개입해 수사와 재판에 영향을 미치려고 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홍 전 지검장은 특히 “수사팀에서 이화영 전 부지사에 대해 회유나 진술 조작을 한 사실이 없다”며 “이화영의 주장 자체가 일관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출정일지 등 객관적 자료와 관계 당사자의 진술로 허위임이 명백히 밝혀진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조사를 맡았던 수원지검 박상용 부부장 검사도 전날 이프로스에 “진실을 조작한 사실이 없고, 검찰 시스템상 가능하지도 않다”는 글을 올렸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뉴스타파는 관련 의혹을 보도하면서 “일련의 의혹이 사실인지 수원지검 공보관에게 수차례 전화를 하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지만, 사흘째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이를 보도한 봉지욱 기자는 SNS에 <전 수원지검장 “이화영 수사검사 탄핵은 명백한 사법방해”>라는 제목의 연합뉴스 기사를 공유하고는 “뉴스타파 보도에는 한마디 해명도 안 하면서 엉뚱한 언론플레이를 하네요. 이런 기사는 또 쏟아집니다. 여론이 왜곡되는 방식이죠”라고 꼬집었다.

봉 기자는 “사법 방해 운운 전에 본인들이 저지른 공작 수사 정황에 대해 반론이라도 하십시오. 증언과 물증까지 나왔는데 왜 가만있는 것입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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