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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더러운 잠’ 사태 풍자한 <한겨레> 만평…“어머나, 남성폄훼다”

기사승인 2017.01.25  10: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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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상호 “盧 누드였다면 가만 있었겠나…작품훼손 폭력은 처벌해야”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을 풍자한 ‘더러운 잠’의 국회 전시로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한겨레신문이 25일 ‘남성 누드’ 풍자 만평을 내보냈다.

권범철 화백은 새마을운동 모자를 쓴 보수단체 회원이 누드로 침대 위에 누워 있는 모습과 하인이 “입금됐음”이라며 돈다발을 보여주는 그림을 그렸다. 침대 위에는 “군인이여 일어나라!”, “종북척결”이라고 적힌 시위용 손팻말이 놓여 있다.

   
▲ 한겨레신문 1월25일자 만평 ⓒ 한겨레신문PDF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표현의 자유를 향한 예술가들의 풍자 연대’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곧, BYE! 展’에 전시된 이구영 작가의 ‘더러운 잠’ 논란을 꼬집은 것이다.

☞ 관련기사 : ‘朴 더러운 잠’ 논란…김연철 “히틀러 시절 ‘퇴폐’ 낙인 찍던 검열관이냐”

시사인 고재열 기자는 페이스북에서 “‘더러운 잠’의 박근혜 풍자에 시비 걸 지점은 없다고 본다”며 “이 그림이 음란하면 마네도 음란한 작가가 되는 것이고, 이 그림이 여혐이면 마네도 여혐 작가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 기자는 “박근혜 머리를 얹어서 그리 된 것이라면, 그것은 박근혜 탓이다. 작가 탓이 아니라”고 했다.

또 고 기자는 “저항 예술에서의 박근혜 풍자 과잉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며 “아래 도판들을 보라. 사방이 박근혜 천지”라고 풍자물들을 소개했다.

목수정 재불작가는 “블랙리스트로 보기 싫은 것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것이 박근혜의 방식이라면, 적나라한 풍자화를 근엄한 장소에 걸어 충격을 안기는 것은 예술가들의 방식”이라고 말했다.

목씨는 “광화문에 등장했던 단두대가 촛불 든 시민들의 심정을 단도직입적으로 표현한 것이었다면, 국가권력에 의해 손발이 묶였던 예술가들은, 태극기 속에 들어가 있는 최순실, 박정희가 담긴 부채로 치부를 가린 벌거벗은 박근혜로 그들의 분노를 표현한다”며 “도대체 무엇이 잘못인가?”라고 해당 그림을 옹호했다.

이정렬 전 부장판사는 “표창원 의원님 핍박당하시는 거 보니, 예전 가카새끼짬뽕 사건 생각나네”라며 “표 의원님 힘내세요”라고 격려했다. 이 전 판사는 2011년 ‘가카새끼 짬뽕’ 등 이명박 전 대통령을 풍자하는 게시물을 SNS에 올려 창원법원장으로부터 경고를 받았었다.

홍성태 상지대 교수는 “2004년에 박근혜가 박장대소하며 봤던 한나라당 의원들의 욕설극 ‘환생경제’는 오로지 노무현과 열린당을 욕하고 사실을 왜곡하기 위해 연극을 악용한 엉터리 연극”이라며 “추잡한 예술 모욕의 역사적 사례”라고 정치권의 이중잣대를 꼬집었다. 

한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소속 의원의 행동으로 인해 상처받았을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며 “신속하게 윤리심판원을 가동해 해당 문제에 대한 징계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만약에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됐을 때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노 대통령을 벌거벗겨 풍자그림을 걸었다면 우리가 가만히 있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 원내대표는 “다만 이 문제가 블랙리스트처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거나 제한하는 기제로 작동해선 안 된다”며 “부적절한 전시회 유치를 지적하는 것이지 작가들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생각이 전혀 없다. 언론과 보수단체도 분리해서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그는 “직접 의원회관에 난입해서 그림을 바닥에 내동댕이친 행위 자체는 또 다른 폭력”이라며 “이 폭력 행위는 처벌돼야 한다”고 보수단체 회원이 작품을 내동댕이치고 훼손한 일은 엄중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 

   
▲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한 박근혜 대통령 지지자가 훼손된 이구영 작가의 '더러운 잠'을 들어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주최한 ‘곧, 바이! 展’에 걸린 이 그림은 박 대통령이 누드로 침대에 누워있는 모습을 묘사해 논란을 빚었다. <사진제공=뉴시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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