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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박상후 전국부장, 세월호 유가족 폄훼 발언 논란

기사승인 2014.05.12  18: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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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X들 조문해 줄 필요 없어”.. MBC노조 “보도국 결함의 단면”

MBC기자회 소속 기자들이 자사의 세월호 참사 보도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가운데 세월호 관련 보도를 총지휘한 박상후 MBC 전국부장이 유가족을 폄훼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12일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가 공개한 성명서에 따르면 지난 8일 박상후 전국부장은 KBS 간부들이 안산 합동분향소를 방문했다가 유가족들의 항의를 받고, 진도 팽목항에 KBS 중계 천막이 철거됐다는 사실을 전해 듣자 “뭐하러 거길 조문을 가. 차라리 잘됐어. 그런 X들 조문해 줄 필요 없어”라고 말했다. 또한 “중계차 차라리 철수하게 돼서 잘 된 거야. 우리도 다 빼고, 관심을 가져주지 말아야해. 그런 X들은….”이라며 재차 유가족 폄훼 발언을 했다.

   
▲이미지출처=2014년 5월 7일 MBC <뉴스데스크>화면 캡쳐

이에 MBC 노조는 “기자들은 양심을 걸고 사과 성명을 발표했지만, 정작 사상 최악의 보도를 자행한 장본인의 입에서는 자성의 목소리는커녕 입에 담기조차 힘든 망언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이번 일은) 보도국 수뇌부 전체의 양식과 판단기준에 심각한 오류와 결함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고 비난했다.

이 같은 논란에 박상후 전국부장은 이날 오후 “내 연락처를 어떻게 알았는지 말해주지 않으면, 어떤 말도 안하겠다”면서 전화를 끊었다고 <오마이뉴스>는 전했다. 또 “기자가 이후에 여러 차례 전화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며 이에 대해 MBC 정책홍보부는 “박상후 부장이 유족을 대상으로 그런 얘기를 한 적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박상후 전국부장은 지난 7일 MBC <뉴스데스크>의 코너 ‘함께 생각해봅시다’라는 코너에 출연해 세월호 실종자 수색에 참여한 민간 잠수부 이 모씨의 사망원인을 일부 유가족 탓으로 돌리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그는 당시 리포트에서 “조급증에 걸린 우리 사회가 왜 잠수부를 빨리 투입하지 않느냐면서 그를 떠민 건 아닌지 생각해봐야할 대목”이라면서 “실제로 지난달 24일 일부 실종자 가족들은 해양수산부 장관과 해양경찰청장 등을 불러 작업이 더디다고 압박했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2014년 5월 7일 MBC <뉴스데스크>화면 캡쳐

해당 리포트가 방영 된 후 박상후 부장은 사내 게시판에 5개의 글을 올려 자신의 보도가 옳았다는 주장을 거듭했다. 그는 “내 리포트가 나간 뒤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격한 비난이 있는가 하면 MBC 보도가 팩트 위주로 시원했다는 찬사도 많았다”고 밝혔다. 또한 “(단원고) 교감이 목숨을 끊기 전날 단원고 교사들이 학부모 앞에서 무슨 낯으로 살아있느냐는 질타를 받은 것도 생각해보자”라고도 했다.

또한 박 부장은 MBC기자회가 성명서를 발표한 12일 오전 후배기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적극 가담이든, 단순 가담이든 나중에 확인이 되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협박성의 발언을 했다고 노조는 전했다.

이에 박상후 전국부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화를 걸어 부장 리포트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은 있을 수 있겠지만, 책임은 져야 할 것이다. 어떻게 하든, 그렇게 얘기를 한 적은 있다. 상식적인 차원에서”라고 해명했다.

강주희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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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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