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세월호 마지막 카톡 메시지 공개.. “엄마 아빠 보고싶어”

기사승인 2014.05.12  10:05:13

default_news_ad1

- 사고 당일 오전 10시17분 마지막 발신.. “배가 또 기울고 있어”

“배가 기울고 있어. 엄마 아빠 보고싶어. 배가 또 기울고 있어”

세월호 침몰 사고가 일어난 지난달 16일 배에 탑승했던 한 희생자가 마지막으로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이 공개됐다. 단원고등학교 한 학생이 부모에게 보낸 이 메시지는 사고 당일인 오전 10시 17분에 발신됐다.

11일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에서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사고 발생부터 완전 침몰 때까지 배의 기울기를 분석한 결과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합수부는 지난달 20일부터 400명이 넘는 세월호 탑승자가 사고 전후 주고받은 모든 카카오톡 메시지를 입수해 분석해왔다. 이는 해경이 세월호에 도착한 뒤 구호 조치가 적절했는지 판단하기 위해서다.

실제 사고 당시 탑승자들이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배 안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상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지난 16일 오전 9시36분 한 탑승자는 “해경이 도착했다”고 가족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 ⓒ '해양경찰청'

당시 좌현 3·4·5층 선실이 잠기지 않아 해경 헬기가 선미에 바짝 붙어 선체를 살폈다. 이 탑승객은 이어 “아직 움직이면 안된대”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때 배 안에선 “현재 위치에서 절대 이동하지 마세요”라는 안내방송이 나오고 있었다.

이 탑승자는 1분 뒤 “우리 침몰해. 속보도 나왔어”라며 당시 상황을 뉴스로 접했다는 사실도 가족에게 알렸다.

단원고 학생의 마지막 메시지를 끝으로 탑승자들의 메시지는 배가 왼쪽으로 100도 넘게 기운 오전 10시 17분 이후에는 더 이상 발신 되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의 마지막 메시지 내용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안타까움을 비추는 한편 분노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fy_****)은 “해경이 수사하는 곳인지 구조 방해하여 여러 사람을 죽이는 곳인지 모르겠다”라고 비난했고, 또 다른 네티즌(peac****)은 “왜 해경은 그 시간에 선원들만 우선구조했을까?? 아무리 이해해보려고 해도 용서할수도 없다. 너무도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좋은 세상에 태어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윤**), “1시간 17분 동안 못 구하다니 이해가 안가는구만.. 선장이 나오지 마라 했더니 해경도 안나오고. 언제부터 공무원이 선장 말 들었냐”(휴*), “국민이 죽어가는 걸 한 시간 이상 구경만한 전세계에 없는 한국해경”(파란**), “가슴이 미어집니다. 이러고도 국가라고 할 수 있습니까?”(jen****), “유언비어 도는 이유가 정말 말이 안되는 사고원인에 말도 안 되는 사후대처, 정부가 언론의 일사불란한 국민의 알권리 통제 때문이였음을 저들은 알까?”(들*) 등의 비난 글들이 잇따라 게시됐다.

나혜윤 기자 balnews21@gmail.com

ad44
default_news_ad3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ad41
ad37
default_side_ad2
ad38
ad34
ad39

고발TV

0 1 2 3
set_tv
default_side_ad3
ad35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