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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소봉대 ‘집값바닥론’.. 생사 기로에 선 건설업계

기사승인 2014.02.19  09: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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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업계 ‘줄도산’.. “부동산 시장 하락으로 작용”

‘집값바닥론’에 건설주가 ‘급등’.. “위기 안 끝나”
선대인의 엄마경제 선대인경제연구소 소장 선대인입니다.오늘은 생존의 기로에 서있는 건설업계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에 건설주가 가파르게 뛰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며칠 사이에 집값 바닥론을 근거로 해서 ‘집값이 바닥을 쳤다. 그래서 부동산 시장이 회복된다. 그렇게 되면 건설 업체들 수주 물량이 늘어나고, 실적이 좋아질거다.’ 이런 논리를 배경으로 해서 건설주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자, 그런데 이 건설주가 급등하는 현상.. 그리고 건설업체들 지난해까지 STX건설, 웅진그룹의 극동건설이니 연쇄적으로 도산하거나 법정관리 신청하는 등 위기를 겪었는데 이 위기가 끝난 것인지 생각해봅시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건설업체들 위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 선대인 소장 ⓒ'선대인 경제연구소'

주택시장 경기 ‘악화일로’.. 공공 토건사업도 못 막아
건설업계는 2000년대 내내 건설업체 수가 세 배 정도 늘어났습니다. 2000년대 부동산 거품, 부동산 호황 분위기를 타고 그 때는 실적이 좋았었죠. 그러다가 2008년 경제위기가 닥쳤고 국내에서도 주택시장 거품이 꺼지면서 주택시장 물량이 크게 줄어들기 시작했고요. 줄어든 주택시장 물량을 이명박 정부 이래로 4대강 사업과 같은 대규모 토건개발사업으로 떠받쳐 줬습니다만 그것도 몇 년 가지 않아서 한계에 이르렀습니다. 그 떠받쳐 주는 과정에서 LH공사라든지 도로공사, 수자원공사와 같이 대규모 토건개발 공기업들의 부채가 두 배 이상 늘어났습니다만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지금은 공기업 개혁이라는 빌미 아래 공기업 부채를 감추게 하는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더 이상 국내 주택 시장 경기 악화를 공공 토건 사업으로 떠 받쳐주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제살깎기’ 저가수주.. 수천억대 영업 손실 기록
건설업체들은 이런 경영 위기를 타계하기 위해서 몇 년 전부터는 해외에 플랜트 수출을 강화했습니다. 특히 중동 산유국들을 중심으로 해서 플랜트 수출을 하면서 수주를 하기 위해서 당장의 매출 규모를 늘린다는 핑계로 저가 수주, 출혈 수주, 적자 수주를 감행했습니다. 당장 몇 년 버티면 국내 주택 시장 경기가 살아나지 않겠냐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국내 주택 경기는 그 동안에 살아나지 않고 저가 수주한 물량들이 공사가 완료되면서 결산을 하게 되고, 따라서 공식 회계 상으로 실적에 반영해야 되는 상황이 됐습니다. 그게 처음 시작된 게 지난해 1분기에 GS건설, 현대 엔지니어링과 같은 그런 건설 업체들의 대규모 영업 손실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 수천억대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고요 그 이후에도 상당수 건설업체 들이 저가 수주로 몸살을 앓고 있고 실적 악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보도를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대우건설이 1조원대의 분식회계를 자행한 의혹이 있다고 해서 금감원이 조사를 나왔었는데요, 대우건설이 대규모 영업 손실을 기록한 배경에도 국내 PF사업이 잘못된 것도 있지만 해외 저가 수주와도 연결돼 있다 이런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증권가 위기론.. 실적 악화 가능성 여전
증권가에서도 지난 몇 년 동안 쫄쫄 굶고 있습니다. 거래량이 확 위축되다 보니 경기는 살아나지 않고 증권 수수료 수입은 줄어들어서 증권사들 매출도 확 줄어들었고 증권가에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인데 건설주가 바닥을 쳤다면서 여러 가지 신빙성 없는 근거들을 갖다 대서 건설주들을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해외 저가 플랜트 수주도 웬만큼 실적 악화된 부분이 드러날 만큼 드러났다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는데 제가 보기엔 아닙니다. 왜냐하면 2009년 2011년 정도까지 해외 저가 수주를 했던 물량의 50% 정도가 올해 공사가 완료되고 나머지 20%의 물량이 내년, 내후년에 걸쳐 완공되게 되어 있습니다. 그 때 결산이 이루어지고 그 때 회계에 반영되는 것인데 여전히 실적은 악화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침소봉대 ‘집값 바닥론’.. 위기 장기화 초래
이와 더불어서 최근에 집값 바닥론을 배경으로 해서 집값 바닥을 쳤으니 곧 부동산 경제가 좋아지지 않겠느냐 라며 억지 구조를 만들어서 또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몇 주 전에 설명한 적 있지만 지금 집값 바닥론으로 나오는 것들은 근거가 너무 미약한 것인데 굉장히 침소봉대 하고 있습니다. 이런 저런 배경들로 해서 주가를 끌어 올리는 호재로 삼고 있는데 지금 그렇게 하면서 마치 건설업계의 위기가 끝난 것처럼 떠들고 있는데 제가 볼 때는 매우 심각한 증상입니다. 왜냐, 정말 심각한 위기를 일시적인 사람들의 착각을 유도해서 증권사들의 거래량을 늘리려는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 올리려는 이런 시도에 따라서 잘못된 정보에 유추해서 엉뚱한 돈들이 흘러 다닐 때 오히려 위기는 길어 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투자한 사람들, 주체들은 더 커다란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건설업계 ‘줄도산’.. “부동산 시장 하락으로 작용”
건설업 위기는 여기가 끝이 아닙니다. 저가 플랜트 수주에 따른 실적악화, 집값 바닥론이 아닌 부동산 시장의 큰 흐름에서의 침체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서 건설업체의 추가적 실적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 연구소가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지금까지 법정관리 워크아웃에 들어 가 있는 건설업체가 상위 50개 가운데서도 14개 정도가 되는 데요 이 외에도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에 추가로 들어갈 수 있는 위험성이 높은 업체가 8개 정도, 또 그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상당히 주의해서 봐야 될 업체가 추가로 8개 정도 더 있을 정도로 그 전체를 따지면 상위 50개 가운데 30개 업체가 부실기업이거나 부실기업이 될 수 있는 기업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건설업계가 위험한 상황이고 건설업계가 위험하다는 것은 건설업계가 무더기로 줄도산할 경우에 추가적인 부동산 시장의 하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념해서 보셔야될 상황이라고 봅니다. 오늘 선대인 엄마경제는 여기까집니다. 고맙습니다.

‣2.18 ‘데일리 고발뉴스’ 선대인의 ‘엄마경제’ (8분 20초~)

선대인 소장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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