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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당일 국정원장-김건희 문자…홍장원 “굉장히 의외”

기사승인 2025.02.15  10: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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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 “김건희가 계엄 상황 진두지휘?…檢, 국정원장과 문자 철저 수사해야”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은 조태용 원장이 계엄선포 전날과 당일에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씨와 문자를 주고받은 것과 관련해 “굉장히 의외”라고 밝혔다.

홍 전 1차장은 14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과거 국정원장이나 국정원 간부가 영부인과 소통한 사례가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기억하기로는 처음인 것 같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지난) 12월 3일 이후에 있었던 일을 말하자면, 조 원장께서 비상계엄 국무회의 갔다 온 부분들도 정무직에 얘기 안 하지 않았느냐”면서 “제가 보기에는 이 정도로 내밀한 김건희 여사와의 관계, 이런 부분들은 주변하고 관련된 내용을 공유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씨가 지난 2023년 3월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년도 재외공관장 초청 만찬에서 조태용 당시 주미대사와 건배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앞서 지난 13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제8차 변론기일에서 국회 탄핵소추위원 대리인단 장순욱 변호사는 증인으로 출석한 조태용 국정원장에게 “통화내역에 따르면, 계엄 전날인 12월 2일 영부인으로부터 문자를 받고, 그다음 날 답장을 보낸다”며 “무슨 내용인지 기억나느냐”고 물었다.

이에 조 원장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하자, 장 변호사는 “계엄 전날과 당일 날 국정원장과 영부인이 문자를 주고받는 게 이상하지 않냐”고 하자, 조 원장은 “자주 있는 일은 아니었다”고 답변했다.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14일 브리핑을 통해 “위헌적 불법계엄 선포 전날 도대체 김건희 여사가 국정원장과 연락을 주고받을 이유가 뭐가 있느냐”며 “자신이 계엄 상황을 진두지휘 하고 있었던 거냐”고 꼬집었다.

한 대변인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게이트로 세상에 알려진 공천개입,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등 국정개입까지 셀 수 없는 의혹의 중심에 김건희가 있다. 심지어 명태균 게이트에 연루된 김건희 씨의 죄를 덮으려 남편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했다는 의혹이 팽배하다”며 “12.3 불법계엄이 김건희를 위한, 김건희에 의한 내란이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을 향해 “김건희가 조태용 국정원장에게 무슨 이유로 연락을 했고,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내란과 관련성은 없는지 철저히 수사하라”고 촉구하며 “검찰이 명태균 게이트 수사처럼 이번에도 머뭇거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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