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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도 계엄 준비 의혹…추가 정황 나왔다

기사승인 2025.02.11  10:3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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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관위에 검찰 온다” 복수 증언 나와…검찰, 이미 메모 확보

검찰 역시도 계엄을 준비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추가 정황이 나왔다.

CBS노컷뉴스는 전날 서울중앙지검이 계엄 발생 6일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시스템 취약 의혹’ 관련 고발 사건을 중앙선관위 사건을 관할하는 수원지검 안양지청으로 돌연 이송한 사실을 보도한 데 이어, 비상계엄 당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지시를 받은 정성우 전 국군방첩사령부 1처장이 부관들에게 “선관위에 검찰이 온다”고 했고, 이 지시 내용이 적힌 메모를 검찰이 확보했다고 11일 보도했다.

   
▲ 정성우 전 방첩사령부 1처장이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정 전 처장은 당시 복수의 부관들에게 “선관위에 검찰과 국정원에서 올 것”이라며 “중요한 임무는 검찰과 국정원에서 할테니 그들을 지원하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컷은 “정 전 처장의 지시를 들은 부관들 중 일부는 해당 지시를 메모 형태로 작성했으며, 그 메모에는 ‘검찰’이란 단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하고는 ”비상계엄 사태에 ‘검찰’이란 단어가 처음 등장한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처장은 자신 역시 수사기관에 ‘검찰’을 언급한 사실을 부인하지는 않았지만 그는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수사기관과 국정원에서 올 것’이라고 말해, 수사기관을 검찰로 판단해 검찰을 언급하며 지시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3 내란 당일 정성우 1처장이 전파한 여인형의 지시사항에 대해 방첩사 대령들의 일관적 진술과 방첩사 중령의 메모 문건까지 제출됐다”며 “수사기관에서는 검찰이 이번 사태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철저히 수사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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