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대통령실, 채상병 “조그마한 사고” 이종섭엔 “미안한 마음”

기사승인 2024.03.25  16:46:34

default_news_ad1

- 이종섭 대사 임명, ‘보은성 인사’ 고백?…박주민 “반드시 심판 받아야”

대통령실이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대사에 임명한 것이 사실상 보은성 인사였음을 드러내는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25일 MBC는 지난 14일 대통령실이 이종섭 대사 도피 논란과 관련해 ‘공수처-야당-좌파 언론이 결탁한 정치공작’이라고 규정했던 날, 대통령실 고위관계자가 “윤석열 대통령이 이 대사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MBC는 “이 관계자는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으로 작년 10월 장관직에서 물러난 만큼, 그에 대한 보답 형식으로 호주대사에 임명됐다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부연했다.

   
▲ <이미지 출처=MBC 관련 기사 캡처>

또 다른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채 상병의 죽음을 “조그마한 사고”로 인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출국금지 사실을 이종섭 대사 지명 이후에 알았다는 게 맞는지, 공수처로 고발장이 접수된 게 지난해 9월이니 충분히 알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냐’는 취지의 MBC 취재인의 질문에 “그거는 공수처의 문제고 시민단체의 문제”라며 “정부입장에서는 조그마한 사고가 있는데 그것이 불행하긴 하지만 지금 전 해병대 지휘관이 이제 법적인 문책을 받아야 된다는 거에 대해서는 국방장관이 의견을 가질 수는 있다. 정부는 그거를 사법적인 대상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MBC는 “나라가 지켜주지 못한 청년의 안타까운 죽음을,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그저 ‘조그마한 사고’로 규정한 것”이라며 “어디까지 책임을 물어야 하는지, 누가 수사 결과에 외압을 행사했는지, 여러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황에서 ‘조그마한 사고’라는 표현에는 진상규명의 의지를 발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당 기사를 SNS에 공유하고는 “지휘관의 무리한 수색 작전 지시로 안전장비 하나 없이 물에 들어가 목숨을 잃은 장병에 대해서는 ‘조그마한 사고’로 여기더니, 해당 사건 수사 축소에 관여했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종섭 전 장관에게는 ‘미안한 마음’ 때문에 호주 대사로 임명해줬답니다. 국민 여러분, 이 상황이 이해가 되십니까? 이게 정녕 대통령실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이 맞습니까?”라고 성토했다.

박 의원은 “어이가 없을 뿐만 아니라 너무나 화가 난다”며 “대한민국 국민이자 나라를 지키러 입대했다가 명령으로 안전장비 하나 없이 물에 들어가 안타깝게 잃은 청년의 목숨이 이런 취급을 받을 수는 없다”고 개탄했다.

그러고는 “이 사건 조사에 외압을 가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출국금지까지 되어 있던 사람이, 대통령의 ‘미안한 마음’ 하나로 대사로 임명되어 해외를 드나드는 이 상황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반드시 책임져야 할 것이고, 반드시 심판받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ad44
default_news_ad3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ad41
ad37
default_side_ad2
ad38
ad34
ad39

고발TV

0 1 2 3
set_tv
default_side_ad3
ad35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