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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무 ‘언론인 회칼 테러’ 언급, 그냥 넘겨선 안 되는 이유

기사승인 2024.03.16  1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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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듣는 상대방 입장 헤아리지 못했다”사과했지만…“조치 불가피” “해임하라”

   
▲ 이미지 출처=MBC 보도영상 캡처>

“MBC는 잘 들어”라며 특정 언론사를 콕 찍어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해 물의를 빚은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공직자로서 언행에 각별히 조심하겠다”며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황 수석은 16일 대외협력비서관실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이야기를 듣는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했다. 언론인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또 “떠올리고 싶지 않았을 사건의 피해자 유가족 여러분께도 심심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히고는 “앞으로는 공직자로서 언행을 각별히 조심하고, 더 책임있게 처신하겠다”고 했다.

황 수석의 해당 발언에 대해 전날 MBC 이기주 기자는 SNS에 “나는 용산에 있는 동안 MBC를 죽이겠다는 말을 익히 들어왔다. 그래서 황상무의 협박이 새롭지 않다. 사시미 칼로 찔러 죽이겠다는 말도 이미 들어왔다. 그래서 이것도 새롭지 않다”고 썼다.

이 기자는 “하지만 MBC를, 또 비판 언론을 회칼로 쑤시고 싶을 정도의 극단적 반감이 용산 내부에 깔려있는 것이라면, 그래서 회칼로 MBC를 쑤시고 싶은 살인 욕구를 용산 사람들이 거듭 드러내는 것이라면, 그것은 차원이 다른 얘기가 된다”며 “그래서 이번 황상무 사건을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황 수석을 향해 “MBC 기자들에게, 대한민국 기자들에게, 그리고 오홍근 기자의 가족에게 엎드려 사죄하라. 당신은 권력을 탐할 자격이 없으니 당장 권력에서 멀어져라. 그리고 아무 것도 하지 말고 평생 반성하며 살아라. 당신이 기자 출신이라는 것 자체가 비극”이라고 전했다.

황 수석의 사과에도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당 인사는 물론 보수언론조차 황 수석의 발언을 비판하고 있고, 언론‧시민단체는 윤석열 대통령에 황 수석의 해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선당후사 선민후사로 결단해야 한다”는 제목의 페이스북글에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군부의 명령에 따른 ‘오홍근 회칼 테러’를 상기시키며 특정언론을 겁박했다. 나아가 5.18 민주화운동의 배후설을 쏟아냈다”고 지적하며 “시대착오적인 시민사회수석에 대한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조선일보는 같은 날 “대통령은 또 여론 비판 부른 결정, 참모는 ‘회칼 테러’ 운운”이란 제목의 사설에서 “황 수석은 농담이라고 했다지만 이런 농담도 있나. 기자 출신인 황 수석은 이것이 얼마나 심각한 반언론적 망언인지도 모르는 사람인가”라고 질타하며 “언론단체들이 ‘언론계 전체에 대한 협박’이라며 황 수석 사퇴를 촉구한 것도 무리가 아니”라고 꼬집었다.

전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발언 경위는 알지 못하는데 내용으로 보기엔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 관련기사: 황상무, MBC 콕 찍어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 언급…왜?)

   
▲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 언급으로 물의를 빚은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사진제공=뉴시스>

앞서 참여연대와 민변 등 90여개 시민단체가 모인 ‘언론장악저지 공동행동’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에 황상무 수석 해임을 촉구했다.

이들은 “며칠 전 대통령실 관계자는 해병대 채상병 사건 조사 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이종섭 장관을 호주 대사로 발령한 후 벌어진 언론의 비판과 논란에 ‘공수처와 야당‧좌파 언론이 결탁한 정치 공작’이라고 규정했다. 대통령이 의혹의 꼭짓점에 있는 사안에 대한 언론의 비판을 정치 공작이라고 규정하자, 황 수석이 행동대장을 자처하며 ‘칼 몇 방 맞을 각오하라’며 비판 언론을 협박하는 장면은 우리에게 익숙한 조폭 느와르 영화의 한 장면과 정확히 겹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언론자유를 보장하는 헌법을 부정하며, 회칼 테러 운운하며 협박의 범죄를 저지른 황상무를 즉각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또 “검찰공화국이라는 오명도 모자로 이제는 대통령실이 조폭적 행태의 본산이 된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대해 국민과 언론인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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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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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8
전체보기
  • 교통정리 상황종료 2024-03-17 21:12:15

    황희두페북. 노무현재단 공식 입장이 나왔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지키기 위한 방법]

    방금 전, 노무현재단 공식 입장이 나왔습니다.

    핵심은 당 공천 문제에 재단이 관여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https://www.facebook.com/heedoo1

    이젠 포기하고
    행여나 혹시나하며 뒷다리 고만잡아야한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8645082?od=T31&po=0신고 | 삭제

    • 양문석 잘 풀어야한다 2024-03-17 19:22:15

      노무현재단 "양문석 무도한 조롱 유감…사죄하겠다니 지켜보겠다"
      "향후에도 모욕하거나 사실 왜곡 행동 묵과하지 않을 것"
      https://n.news.naver.com/article/421/0007416813?sid=165

      민주 양문석, '노무현 비하' 논란에
      "오는 18일 봉하마을 찾아 진심으로 사죄"

      김부겸·정세균 등 당내 원로 '공천 재검토' 목소리
      양문석 "사퇴 여부 전당원 투표도 감수하겠다" 사과
      https://www.newspim.com/news/view/20240317000082신고 | 삭제

      • 양문석 힘내라!!! 2024-03-16 20:07:51

        양문석님 트윗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출처 https://twitter.com/yms7227
        “호사다마” 라 하였습니다
        절대 흔들리지 마시고 앞만보고 일로매진하세요
        진심이면 물러나지 말고,
        그 누구보다도 검언개혁에 앞장서서 간절하고 치열하게
        싸우시면 됩니다
        앞으로 할 일이 많고 크게 쓰여야 할 분이니까
        본인은 물론 주변인들 모두
        책잡히지않게 언행에 각별히 유의하시기바랍니다
        여의도 고지까지는 이제 25일 남았습니다
        고지 점령을 위한 최후의 일각까지 운동화끈
        바짝 조여매고 발바닥에 땀나게 한번 뛰어봅시다신고 | 삭제

        • 광명정대한 새시대를 위하여 2024-03-16 19:09:14

          ◀촛불집회 보시나요 오늘 조국 대표님 참석했어요▶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순번

          반드시 조국 대표가 “비례대표1번” 돼야합니다

          이상과 현실은 엄연히 다른것
          정치판의 현실은 냉정하다는걸 절대 잊지 말아야합니다

          분명 주변에서 혹은 일부 언론과 기자들
          정치를 좀 안다며 식자연 하는 무리들중에는
          은근 생각해 주는척

          조국혁신당의 창당 취지에 부합해야하며

          사즉생 생즉사 불퇴전의 각오로 배수진치는 모양새를 보여줘야한다며
          비례대표 후순위 요구하며 나대는 자들이 있을것임신고 | 삭제

          • 기본이 안되어있다 2024-03-16 16:09:33

            野, 황상무 ‘기자 회칼 테러 발언’에 “尹대통령, 조치 없을 시 동조한 것
            野, 尹대통령에 황상무 경질 촉구
            “황당함 넘어 충격적…尹정부 비판하려면 회칼 맞을 각오하라는 것”
            https://v.daum.net/v/20240316124403063신고 | 삭제

            8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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