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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태우 이어 황상무 지긋지긋한 5.18 배후설, 사표쓰라”

기사승인 2024.03.15  10: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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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정권 입맛 안맞으면 회칼로 찌르는 게 尹대통령실 언론관인가”

   
▲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정보사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 언급에 대해 “정권 입맛에 안 맞으면 회칼로 찌르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실의 언론관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대표는 14일 밤 SNS에 MBC 보도를 공유하며 “식사를 겸한 기자들과의 간담회가 동네 호프집 대화 수준이어서야 되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MBC는 뉴스데스크를 통해 황상무 수석이 출입 기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80년대 후반, 정부 비판적 기사를 썼던 언론인에 대해 군이 사주해서 테러를 벌인 사건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황 수석은 “MBC는 잘 들어”라고 말한 뒤, “내가 정보사 나왔는데 1988년에 경제신문 기자가 압구정 현대 아파트에서 허벅지에 칼 두 방이 찔렸다”고 했다고 전했다. 

해당 사건은 1988년 월간중앙 8월호에 ‘청산해야 할 군사문화’라는 칼럼을 실었던 중앙경제신문 사회부장 오홍근 기자가 8월 6일 출근길에 자택 근처에서 ‘회칼 테러’를 당했던 일을 말한다. 국방부 조사 결과 정보사령부 부대장의 지시로 소령이 요원들에게 테러를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황 수석은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음모론을 언급했다. 황 수석은 “계속 해산시켜도 하룻밤 사이에 4~5번이나 다시 뭉쳤는데 훈련받은 누군가 있지 않고서야 일반 시민이 그렇게 조직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배후가 있다고 의심이 생길 순 있지”라며 북한 개입 가능성을 말했지만 “다만 증거가 없으면 주장하면 안 된다”고 마무리했다고 MBC는 전했다. 

   
   
▲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5.18 발언에 대해 이준석 대표는 “지긋지긋한 5.18 배후설”이라며 “대통령께서 극우 성향의 유튜브를 즐겨 보신다고 유튜브 진행자가 주장하더니, 그걸 따라 정부인사 모두 극우 유튜브의 개똥철학을 국정기조로 삼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또 “한동훈 위원장이 도태우 후보를 끝끝내 공천한 지 하루만에 이번에는 청와대(대통령실) 수석이 5.18 민주화 운동을 모욕했다”며 “황상무 수석은 즉각 사표 쓰라”고 요구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돈봉투 수수 의혹’의 정우택 충북 청주상당 후보에 이어 ‘5·18 폄훼 발언’의 도태우 대구 중남구 후보에 대한 공천도 취소했다.

공천관리위원회는 14일 밤 입장문에서 “도 후보의 경우 5.18 폄훼 논란으로 두 차례 사과문을 올린 후에도 부적절한 발언이 추가로 드러나고 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한 경우엔 후보 자격 박탈을 비롯해 엄정 조치할 것을 천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동훈 위원장은 14일 경남 김해 학부모 간담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도 후보가) 두 번째 낸 입장문을 보면 헌법전문에 수록하는 것에도 동의하고, 5·18 정신을 이어받겠단 표현까지 쓰면서 사과했다”며 공천 유지에 힘을 실었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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