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일보, ‘독자제공’ 日 함대 사진 공개.. “군사보호구역인데 사진 어떻게?”
일본 자위대 함정이 ‘욱일기’를 달고 부산항에 입항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우리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3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욱일기는 군국주의의 상징이며 침범국의 상징이다. 우리 역사 문제에 대해서도 인정하지 않고 독도영유권 주장도 더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욱일기를 달고 들어오는 것은 (우리) 국민들의 정서상 맞지 않는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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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해상자위대 아사기리급 호위함 '하마기리함'(DDG155)이 욱일기를 게양한 채 29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기지에 정박해 있다. 이 함정은 오는 31일 한국이 주최하는 다국적 해양차단훈련 '이스턴 앤데버23'에 참가할 예정이다. <사진제공=뉴시스> |
윤석열 정부가 ‘욱일기’를 ‘자위함기’라 표현하는 것을 두고 그는 “왜 자꾸 일본 편을 드는지 모르겠다”며 “욱일기는 사실 우리가 일본이 쓰게 해서는 안 된다. 만약 나치기를 독일 해군이 달고 다닌다면 용인할 세계 국가가 어디있겠냐”고 꼬집었다.
진행자인 김종배 씨가 “욱일기를 단 일본 해상대 함정이 우리 영해에 들어왔느냐 안 들어왔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일본 해상자위대가 전범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자체가 본질적인 문제인 것 아니냐”고 하자, 김병주 의원은 동의를 표하며 “우리는 일본의 가장 큰 피해국이다. 그래서 우리가 계속 문제 제기를 하고 국제 여론을 만들어서 일본 자위함기에 그걸 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일본 해상자위대가 욱일기를 달고 부산항에 입항한 것을 비판하자 조선일보는 “문재인 정부 첫해였던 2017년에도 똑같은 자위함기를 단 일본 함대가 국내에 들어왔던 사실이 사진으로 확인됐다. 당시 정부는 이러한 사실을 언론에 알리지 않았고, 관련 사진도 공개하지 않았다”고 보도하며 ‘독자 제공’이란 이름을 달아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김병주 의원은 “뉴스를 보고 군사보호구역인데 어떻게 사진을 찍었는지 (의구심이 들었다)”면서 “(사진 출처가 독자 제공인데) 그러면 그것은 군사보안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평택항 자체는 함부로 찍으면 안 되는데 언론에 누가 제공했는지는 모르지만 사실은 군사위반 소지가 있는 것”이라 거듭 지적하며 “확인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했다.
군 당국이 제공했을 가능성에 대해 김 의원은 “그것은 장담하기 어렵다”면서 “자꾸 과거에 욱일기를 어느 정부에는 달았다 어느 정부에는 달고 왔다, 그런 논리는 아주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금 일본은 과거보다 점점 강도를 높게 독도영유권도 주장하고 있고 그래서 안보 3대 문서에까지 기록할 정도로, 역사에 대한 부인도 심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과거에는 이랬기 때문에 지금 이런다는 건 안 맞다. 과거 진보 보수 정부 할 것 없이 욱일기에 대해 계속 문제 제기했다면 지금쯤은 자위함기가 바뀌었을 것”이라며 “그래서 과거 어느 정부든 저런 것들이 용인됐다는 것 자체는 지금 생각해보면 잘못됐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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