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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파일’ 틀어준 장경태 “한동훈, 尹·로펌과 술자리 했나”

기사승인 2022.10.26  12: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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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감사장을 야바위판으로 만들어…분노 조절 어려운 사람의 모습”

   
▲ <이미지 출처=SBS 화면 캡처>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6일 “한동훈 법무장관은 윤석열 대통령, 대형 로펌과 술자리를 했는가”라고 물었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의겸 민주당 의원의 국정감사 질의와 관련 음성파일을 틀어주며 이같이 재차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한동훈 법무장관의 답변 태도에 대해 “국정감사장을 야바위판으로 만든 한 장관은 적반하장식 몰염치한 행태에 반성하고, 사죄하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장관은 지난 24일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김의겸 의원의 지난 7월 ‘부적절한 술자리’ 의혹 제기에 대해 “저는 장관직을 포함해 어떤 공직이든 다 걸겠다. 의원님은 무엇을 걸 것인가”라며 강력 부인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 7월 윤 대통령과 한 장관,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 30여명 등이 서울 강남 청담동 고급술집에서 술자리를 했다고 증언하는 음성녹음파일을 틀어줬다. 

   
▲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장 최고위원은 “7월 19일 밤부터 20일 새벽까지 청담동 갤러리아 백화점 뒤편 바에서 윤 대통령과 대형 로펌 관계자 30여 명과 함께 첼리스트 연주에 음주가무를 즐겼다는 제보에 대한 사실 여부를 묻는 질의가 있었다”고 김의겸 의원의 국정감사장 발언을 전했다. 

그는 “어제 제보한 해당 언론사의 보도도 있었다”며 “술자리에 연주자로 참석한 첼리스트의 통화 녹취파일과 동석한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권한대행의 취재통화 내용을 그 근거로 삼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이 엄중한 사안에 대해 한동훈 장관은 차마 피감기관 증인의 태도라고 볼 수 없는 비아냥과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질의와 관계없는 과거의 일을 들추고 과할 정도의 화를 내며 인신공격성 발언을 서슴지 않는 모습이 마치 ‘분노 조절하기 어려운 사람’의 모습이었다”고 했다. 

또 “국민이 선출한 의원직과 국민이 위임한 권력으로 임명받은 장관직을 걸고 내기를 제안하는 것은, 국감이 아니다 하더라도 일어날 수도, 일어나서도 안 되는 일”이라고 ‘장관직 건다’ 발언을 지적했다. 

장 최고위원은 “평소 국가부처 장관이란 자리를 개인의 소유물로 생각하고 있지 않고서는 어떻게 노름판 야바위꾼과 같은 발언은 할 수 있는지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무부 장관은 법무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는 자리로서, 이해관계가 성립하는 로펌 관계자와의 술자리가 있었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문제의 소지가 크다”며 “대통령까지 함께 했다면 묵과할 수 없는 사건”이라고 의혹의 심각성을 주장했다. 

장 최고위원은 “만약 이로 인해 다음날 오전 여가부 업무보고까지 미뤘다면, 대통령의 업무태만으로 국정공백이 생길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사안이기에 김의겸 의원이 질의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동훈 장관은 장관직 내기와 야바위 국감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국민께 깊은 사과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이제 전 국민이 궁금해한다”며 “한동훈 장관, 윤석열 대통령과 술자리 했는가. 대형 로펌과 술자리를 하지 않았는가”라고 재차 물었다. 

   
▲ 장경태(왼쪽)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국민발언대-가계부채와 고금리 편'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술집 회동과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한편 한동훈 장관은 25일 입장문을 내고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튜브 등으로 유포한 <더탐사> 및 그 관계자들과 이에 ‘협업’하였다고 스스로 인정한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에 대하여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세창 전 한국자유총연맹 총재권한대행은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동훈이라는 이름의 한 자도 아는 사실이 없으며, 사적으로 대통령을 만난 사실이 없음을 하늘을 두고 맹세한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또 이 전 권한대행은 “김 의원이 완전히 꾸며낸 소설을 발표했다”며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김 의원의 분명한 입장 표명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튜브 등으로 유포한 더탐사 및 그 관계자들과 이에 협업했다고 스스로 인정한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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