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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 주가조작’ 2차 작전세력 사무실서 ‘김건희 파일’ 발견

기사승인 2022.09.16  12:5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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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타파 “尹측 해명 또 거짓…김건희, 2차 작전 세력과도 깊은 관계 맺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재판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주가조작 2차 작전 세력에게도 계좌와 주식을 맡긴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확인됐다고 15일 뉴스타파가 후속 보도했다.

뉴스타파는 이날 <도이치 2차 작전 사무실서 ‘김건희 파일’ 나왔다>는 제목의 리포트를 통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판 때 2차 작전 세력의 사무실에서 이른바 ‘김건희 파일’이 나온 사실이 공개됐다”고 전하며, 대선 기간 윤석열 대통령 측의 해명이 거짓임이 드러났다고 했다.

   
▲ <이미지 출처=뉴스타파 보도영상 캡처>

앞서 지난 2월 21일, 뉴스타파가 검찰의 공소장 범죄일람표를 분석해 ‘2차 작전 세력에게 4개의 계좌를 추가로 맡겼으며, 김건희 씨 계좌로 이루어진 시세조종성 거래가 284회에 달한다’는 내용을 보도하자,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캠프는 “어느 누구에게도 해당 계좌를 빌려준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양수 당시 수석대변인은 “김건희 씨가 5개 계좌로 거래한 것처럼 보도되었는데, 모두 증권사를 옮겨가며 순서대로 거래한 것”이라며 “김건희 씨가 증권사 직원들을 통해 전화 주문한 것이고 증권사 지점을 옮긴 것일 뿐 여러 개 계좌를 동시에 사용하여 주식을 집중거래한 것이 아니다. 증권사를 옮겨가며 1개의 계좌를 쓴 것이 전부”라고 주장했다.

뉴스타파는 당시 윤석열 캠프의 이 같은 해명을 상기시키고는, 검찰이 지난해 9월 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작전을 진행한 ‘B인베스트먼트’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는데, 한 노트북에서 파일 이름이 ‘김건희’로 돼 있는 엑셀 파일이 나왔다면서 “이른바 ‘김건희 파일’의 작성 일자는 2011년 1월13일자, 2차 작전이 한창 진행되던 시기”라고 짚었다.

   
▲ <이미지 출처=뉴스타파 해당 보도 캡처>

매체는 “B인베스트가 김건희 여사의 계좌와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관리’한 증거가 나왔다고밖에 볼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B인베스트 대표 이 씨는 법정에서 끝까지 김건희 여사 계좌를 관리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고 전했다.

‘B인베스트’가 다른 ‘전주’의 계좌를 직접 관리했다는 증거는 지난 5월6일 공판에서 드러났다. 이날 검찰은 ‘B인베스트’ 민모 이사가 김OO라는 ‘전주’에게 보낸 “공인인증서 USB로 받았습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제시하며 추궁했다.

   
▲ <이미지 출처=뉴스타파 해당보도 캡처>

뉴스타파는 “김OO은 김건희 여사와 마찬가지로 도이치모터스의 주요 주주 중 한 명이었으며,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B인베스트에 소개시켜준 인물”이라고 설명하며 “B인베스트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관리를 위해 권 회장이 소개해준 다른 전주에게서 공인인증서를 전달받아 직접 주식 거래를 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B인베스트가 똑같은 목적으로 소개받은 다른 전주의 주식 계좌는 공인인증서를 받아 직접 관리한 사실이 확인됐는데도, 유독 김건희 여사의 계좌만은 관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판에서 B인베스트 대표 이 씨가 김건희 씨 계좌 관리는커녕 “김건희 씨의 연락처도 몰랐다”고 주장하자, 검사는 김건희 씨가 B인베스트에 15억을 빌려준 사실을 추궁했다.

   
▲ <이미지 출처=뉴스타파 해당보도 캡처>

뉴스타파는 “김건희 여사가 B인베스트에 15억을 빌려준 시점은 (2차 작전이 한창 진행 중이던) 2010년 7월에서 10월 사인인 것으로 보인다”며 “김건희 여사가 B인베스트에 빌려준 15억 원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는 별개일지 몰라도, 2차 작전 세력과 김건희 여사의 관계를 짐작케 하는 강력한 정황 증거”라고 강조했다.

뉴스타파는 이 밖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판에서 공개된 사실들을 하나하나 열거하며 지난 대선 기간 윤석열 대통령 측의 해명과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1) 2차 작전의 주범 B인베스트 사무실에서 ‘김건희’이란 파일 이름이 붙은 엑셀 파일이 나왔다.

2) B인베스트는 공인인증서까지 받아 다른 전주의 계좌를 관리했다.

3) 김건희 여사는 B인베스트에 15억 원을 빌려줬다.

4) 김건희 여사는 2차 작전의 또 다른 주범인 토러스증권 지점장 김 모 씨에게 계좌를 맡겼다. 김건희 여사는 자신의 주식을 허락 없이 싸게 팔았다며 김 씨에게 항의를 하기도 했다.

5) 2차 작전 세력들은 김건희 여사의 계좌로 다수의 시세조종성 거래를 감행했다.

뉴스타파는 공판 과정에서 드러난 일련의 사실들을 종합해 “즉 김건희 여사는 윤석열 캠프 측의 해명과 달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2차 작전 세력과도 깊은 관계를 맺고 있었다”며 “주가를 조금 올리다 다량의 매도가 나와 실패한 1차 작전과 달리 2차 작전은 ‘성공한’ 작전이었다”고 분석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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