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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한 박지원 SNS 재개...“北 백신, 윤대통령 잘하셨다”

기사승인 2022.05.13  15: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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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미사일 쏘는데 ‘국정원장 공석’…최재성 “‘국가안보 총괄’ 없는 NSC라니”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사진제공=뉴시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북한 주민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할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잘 하셨다”고 환영했다. 

박지원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남아공에서 변이가 발생해 전 세계를 불행하게 만들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원장은 “북한에 코로나가 창궐하면 또다시 불행이 온다”며 “윤 대통령님! 백신과 치료제, 주사기 등을 빨리 지원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 방법과 관련해 박 전 원장은 “북한과의 접촉이 용이치 않을 것이며 선뜻 응하려는 지도 의문”이라며 “코백스(COVAX)를 경유하는 방법도 검토하신다면 어떠실까요?”라고 제안했다. 

국제 백신 공급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는 올해 북한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28만여 회분을 배정했다. 그러나 북한은 부작용 등을 우려해 수용하지 않았다.

박 전 원장은 “저는 2021년 5월 방미해 미국측에 백신 6천만 도즈를 코백스(COVAX)를 경유, 인도적 지원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후 UN과 교황청에서 6천만 도즈의 인도적 지원이 거론됐지만, 공식적인 제안이 없어 주UN 북한 관계자의 긍정적 반응에도 불구하고 지원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며 간접적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박 전 원장은 북한에 코로나가 창궐하면 남한과 전 세계에 확산될 수 있다며 빠른 지원을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공식 인정한 북한에 코로나19 백신과 의약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북한 주민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을 지원할 방침”이라며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북한 측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측은 신임 국정원장을 임명하기도 전인 11일 오전 박지원 원장에게 사퇴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같은 날 오후 2시경 윤 대통령이 김규현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국정원장으로 지명했다고 발표했고 박지원 원장은 이날 오후 4시경 페이스북에 이임사를 올렸다. 

이에 대해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12일 오후 TBS 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서 “굉장히 이례적이기도 하고 좀 당혹스러운 조치”라고 말했다. 

최 전 수석은 북한이 이날 오후 6시 29분께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연속 발사한 것을 지적하며 이같이 비판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한다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국정원장이 공석이 되는 당혹스러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최 전 수석은 “박지원 전 원장이 5월 9일까지는 문재인 대통령에 충성하고 5월 10일 이후에는 새 대통령에 충성하겠다고 이야기했다”며 “국가안보의 중요한 정보를 총괄하는 수장이기에 당연한 얘기를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최 전 수석은 “(그런데)아랑곳하지 않고 날아갔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13일 페이스북에 최 전 수석의 관련 발언 기사를 공유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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