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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김용민 “朴 구속시킨 尹을 대선후보로..기이한 세력”

기사승인 2021.11.05  16: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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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시영 “민심과 당심 괴리 극명”…전우용 “악덕이 한국 기득권 세력 속성 된듯”

   
▲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에 선출된 윤석열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박시영 윈즈코리아컨설팅 부대표는 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선출된 것에 대해 “민심과 당심의 괴리가 극명했다”고 평가했다. 

박시영 부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몰락의 신호가 될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실시한 당원투표(50%)와 여론조사(50%) 결과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윤석열 전 총장이 선출됐다. 

윤 전 총장은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37.94%로 홍준표 의원(48.21%)에게 10.27%p 뒤쳐졌다. 그러나 당원 투표에서 윤 전 총장은 47.85%를 얻어 홍준표 의원(34.8%)보다 23%p 앞섰다. 

최총 투표 결과 윤 전 총장이 47.85%로 홍 의원(41.50%)을 6.35%p 앞서며 제1야당의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유승민 전 의원이 7.47%,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3.17%로 그 뒤를 이었다. 

검찰개혁·사법개혁의 목소리를 내오고 있는 ‘처럼회’ 소속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박근혜를 구속시킨 윤석열이 박근혜를 추종하는 정당의 후보가 되는 모순적 상황”이라고 촌평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대선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수사팀장으로 활약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부끄러운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민주당이 더 노력하겠다. 희망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 2016년 12월 21일 당시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과 박근혜 대통령 비위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검팀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 앞에서 현판식을 갖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윤석열 수사팀장, 양재식 특검보, 박충근 특검보, 박영수 특검, 이용복 특검보, 이규철 특검보.<사진제공=뉴시스>

‘처럼회’ 소속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민심과 동떨어진 당심으로 윤석열 후보가 확정됐다”며 “도무지 맥락을 이해하기 어려운 보수 참칭세력의 기이함”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대표는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막중한 과제의 시작”이라며 “깊은 성찰을 통한 새로움과 진정성을 갖춘 든든함으로 퇴행과 반동을 극복할 희망과 열정의 불꽃을(피우겠다)”이라고 이번 대선에 임하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런가 하면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는 그간 보수진영이 배출한 대통령들을 열거한 뒤 “‘악덕’이 한국 기득권 세력의 고유 속성이 된 듯하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자기 일가친척과 부하들에게는 엄청난 부정축재의 기회를 안겨 주면서 국민에게는 한없이 잔인했던 전두환”이라고 지적했다. 

또 “사대강, 자원외교, 민영화 등 온갖 ‘창의적’인 방법으로 나라를 ‘수익기반’으로 삼았던 이명박”과 “지나친 무식과 무교양 때문에 주술사 같은 최순실에게 나라를 맡겼던 박근혜”라고 말했다. 

이어 전 교수는 “탐욕, 잔인성, 간교함, 무식은 한국인들이 ‘기득권자’가 되기 위해 익숙해져야 했던 ‘악덕’”이라며 “그리고 이제 그 모든 ‘악덕’이, 한국 기득권 세력의 고유 속성이 된 듯하다”고 국민의힘의 이번 윤석열 대선후보 선출을 평가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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