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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덕, 한림대·초당대 총장 ‘혼자만’ 연봉인상 국감서 질타

기사승인 2021.10.23  08:4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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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의 사회적 책임망각은 대학경쟁력 손실”...“교육부는 학교법인 일탈에 관리감독 강화”

   
▲ 윤영덕 교육상임위 위원(사진·더불어민주당)은 21일 국감 종합감사에서 본인 연봉은 대폭 인상하고, 직원임금은 십수년째 동결하는 일부 대학총장들의 균형감 잃은 학교운영을 지적한 최근 유스라인의 고발뉴스를 교육위 교육부 종합감사에서 그대로 인용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게 대책을 당부했다. 사진은 21일 종합감사에서 한림대, 초당대 총장 건을 교육부장관에게 지적하는 모습.<사진출처=국회방송 캡쳐>

"학교법인, 총장 연봉인상 균형감 크게 잃어"

21일 열린 2021년 국회 교육상임위의 교육부 국감 종합감사에서 윤영덕 위원(더불어민주당 광주시 동·남구갑)이 지난 11일 유스라인의 "한림대·초당대 총장보수, 전국 최고수준 '혼자만' 인상…남부대, 총장보수 10위권 교원보수 전국 최하위" 보도 그대로 인용하면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게 대학 운영자들의 행위가 균형감을 크게 잃은 상태라고 따졌다.

윤 위원은 “대학 구성원들은 대학들의 재정악화로 매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반해 설립자나 운영자가 현실감을 잃은 듯한 학교운영을 으로 그들을 위한 대학운영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 배경에는 강원도 모 대학은 14년째 직원 임금을 동결시켰지만 총장은 혼자서 1년에 연봉 3000만원을 올리는 일을 저지르고 있다. 더구나 이 대학은 2020년에 62억원 운영적자 상황에서도 총장보수는 대폭 올렸다”고 질타했다.

   
▲ 유스라인이 지난 11일 보도한 한림대, 초당대 등 총장들의 '혼자만' 임금인상 보도 캡쳐.

윤 위원은 해당 대학인 한림대를 강원도 모(某) 대학이라고 표현하면서 그나마 대학명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또한, 윤 위원은 “전남 모 대학의 총장은 한 해에 23%나 올려 3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고 있다. 그런데 이 대학 학생 1인당 교육비는 전국 최하위”라면서 “고등교육의 정부책임강화를 강조하고 있는데 이런 모습은 국민들에게 설득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국가책임, 사립대 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목표로 부총리는 각별히 신경 써야할 것”이라고 당부하면서 교육의 공공성을 강조했다.

전남 무안소재 초당대도 국감에서 교명이 밝혀지지 않았다.

5년전 보다 줄어든 한림대 직원 평균 연봉

한편, 유스라인이 한림대, 초당대 총장들의 ‘혼자만’ 임금인상에 앞서 해당대학 직원들의 5개년 평균연봉 현황을 파악한 결과, 현재 2021년 임금은 5년전과 비교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2019년 3월, 총장(당시 김중수 총장) 연봉을 13%(3000만원) 올려 2억8000여만원을 지급했던 한림대가 직원 평균연봉은 2017년 4천327여만원에서 2021년 4천267만원으로 5년전 보다도 오히려 인하된 임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는 최근 교육부에 제출한 5개년간 직원연봉에서 2021년 평균 연봉액을 기지급된 2021년 7월분까지인 2천465여만원이라고 밝혔다. 이를 12개월분으로 환산한 결과, 4천267만원이 나왔다. 노조측은 이 액수에 대해 초과·연장근로수당이 포함된 금액이 아닌가 추정하면서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제기했다.

신성열 전국대학노조 한림대 지부장은 “대학소속 직원은 14년째 임금동결 됐지만, 법인과 의료원 소속은 꾸준히 올라 대학과 연봉은 무려 40% 이상 차이가 난 상태”라며 “대학은 등록금이 동결돼 수익발생이 없을 뿐 아니라, 법인과 의료원과는 임금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비교하지 말라는 식의 어처구니 없는 이유를 대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62억원이나 적자를 낸 대학소속 총장의 연봉은 3000만원이나 올려주는 이중적 행태를 학교법인은 취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유스라인은 한 해 3000만원 연봉 인상수혜자 김중수 전 한림대 총장과 통화를 시도했다. 큰 폭으로 연봉 인상 혜택을 받은 이유와 총장 혼자만 연봉이 인상된 것을 알고 있는지 여부를 묻고자였다. 미국에 체류중인 김 전 총장은 “자신은 특별히 할 말이 없고, 다른 채널을 통해 알아보기를 바란다”면서 ‘혼자만’ 인상된 것을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같은 답변으로 일관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한림대는 윤영덕 위원이 국감준비용으로 교육부에 요구한 전국대학 총장연봉 자료제출에도 응하지 않았다. 한편, 한림대 노조는 학교측은 3차 임금협상까지 사측인 법인측 대리서명을 받지 않은 채, 법적 자격마저 갖추지 않은 불성실한 자세로 협상을 대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초당대 총장연봉 총장평균 2배...직원은 전국 최하위 수준  

전국최고 총장연봉인 초당대 총장의 연봉은 2018년 2억8000만원이던 연봉이 2019년에 무려 23.6%(6600만원)이 인상돼 무려 3억4600만원으로 총장 연봉을 급등시킨 초당대의 5개년 직원 평균연봉은 2017년 4천134여만원에서 2021년 4천30여만원으로 깎인 것으로 밝혀졌다. 5년전 대비 6.2% 인상된 2021년 소비자물가를 적용해 계산하면 2021년 실질 연봉은 3천770여만원이고, 2017년 대비 2021년 연봉은 360여만원 삭감된 셈이다.

윤 위원이 국감 종합감사에서 유스라인 보도를 인용한대로 초당대 학생 1인당 교육비는 1천178만원으로 전국 최하위 교육비 수준인 전남권 평균 1125만원(2019년 기준)과 엇비슷하다. 초당대 학생 1인당 교육비 수준은 전국 최하위권이라는 소리다. 전국 4년제 일반 사립대 학생 1인당 교육비 평균 1520만원(2019년 기준)에도 훨씬 못 미치면서도 이 대학 총장의 연봉수준은 전국대학 총장 평균연봉의 2배에 달한다.

초당대 박종구 총장에 대해서도 한 해 6600만원을 올려 준 특별한 이유가 있나해서 초당대 학교법인에 물었으나 “왜 이 부분에 대해 집요하게 취재 하냐?”며 고성을 내고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박종구 총장은 교육부(교육과학기술부) 차관 출신(2008년 3월~2009년 1월)이며, 박삼구 전 금호그룹 회장의 친동생이다. 박 총장은 선친이 설립한 금호중앙중학교, 금호중앙여고, 금호고교, 금파공업고교의 학교법인 죽호학원 이사장도 겸직중이다.

대학총장 연봉은 학교법인 이사회에서 책정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대학의 난관 극복은 대학구성원 단합이 시작인데 법인의 현실감 없는 운영으로 구성원들을 박탈감에 빠지게 하는 것은 자살골"이라고 지적하면서 법인의 사회 책무성을 보다 강조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유스라인은 교육상임위와 공조(共助)로 올해 국감에서 제기된 한국 대학사회 여러 지적사항이 해결될 때까지 추적하는 ‘교육개혁 365’ 기획특집팀을 꾸려 국감을 지적 패턴에서 해결 위주로 옮기기로 합의했다.  

※ 이 기사는 Usline(유스라인, http://www.usline.kr)에도 함께 게재되었습니다.  

유스라인 기획특집팀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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