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준형 “국제무대 중심지 국빈방문”…윤건영 “한밤에도 서성이는 교포들, 뭉클”
▲ <이미지 출처=유튜브 채널 '세어버스비엔나ServusVienna' 영상 캡처> |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일정을 모두 마치고 2박3일간의 오스트리아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한국 대통령이 오스트리아를 방문하는 것은 1892년 수교를 맺은 후 내년 130주년을 앞두고 처음이다. 일찍부터 숙소 앞에서 기다리던 현지 교민들은 문 대통령 내외가 도착하자 환호성을 지르며 열렬히 환영했다.
13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국빈만찬,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와 회담 및 하원 방문, 미하엘 루드비히 빈 시장 접견 등을 할 예정이다.
김준형 국립외교원 원장은 14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오스트리아와 수교한 이후 어느 정상도 가지 않았다며 내년 130주년을 앞두고 첫 국빈방문이라고 했다.
김 원장은 “오스트리아는 유럽의 사실상 국제무대의 중심”이라며 “빈에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있고 CTBT라고 포괄적인 핵실험금지조약의 본부도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해 대통령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한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처음으로 방문한 한국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하는 교포들의 모습을 전했다.
윤건영 의원은 ‘G7 정상회의를 마치고 오스트리아에 도착했는데 숙소 앞에 정말 많은 동포분들이 와주셨다’며 “차량에서 내리신 대통령께서는 이곳 동포분들께 일일이 인사드렸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또 다른 ‘오스트리아, 한 밤의 손님’이란 제목의 글에서 하루 일정을 마치고 나와보니 호텔 앞에 하얀 자동차가 서 있었다며 “대통령님이 이곳 오스트리아 숙소에 도착하시기 훨씬 전부터 호텔에 와 계셨다는 우리 교포”라고 설명했다.
이어 “교포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한 환영 행사에 참석한 것만으로는 왠지 부족한 느낌이 들어 호텔 근처를 차로 계속 몇 번이고 돌고 계셨다고 한다”며 “대통령님 잘 지켜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대통령은 저 같은 사람이 지키는 것이 아니라고, 밤늦은 시간 아무도 없는 호텔 주변을 홀로 서성이는 당신과 같은 분들이야말로 대통령을 진정 지키는 사람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유튜브에는 현지 교민들이 129년만에 처음으로 방문한 한국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하는 모습을 찍은 영상이 올라와 있다.
일찍부터 호텔 앞에서 태극기와 오스트리아 국기, 손팻말을 들고 기다리고 있던 교포들은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차에서 내리자 환호성을 지르며 “사랑해요 문재인”, “환영합니다”를 외쳤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교민들에게 다가가 주먹 인사를 하고 반가움과 고마움을 표했다. 다음 일정 때문에 재촉하는 문 대통령과 끝까지 인사하는 김정숙 여사, 대통령 내외가 떠난 후에도 아쉬움에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는 교민들의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교민들의 환영 모습에 네티즌들은 “교민분들이 문재인 대통령님 외롭지 않게 해주어 항상 고마워요”, “가슴과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이런 장면을 한국 언론에서는 안해줍니다”, “한국언론은 소름끼칠 정도로 조용한데 대통령님 교민분들한테 힘 많이 얻어가셨을 듯” 등의 의견을 달았다.
▲ <이미지 출처=유튜브 채널 '세어버스비엔나ServusVienna' 영상 캡처> |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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