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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하루만에 말바꿔 “노래방보다 학교에”…학생들 매일 코에?

기사승인 2021.04.15  10:3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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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갑 교수 “식약처 승인받은 키트도 없고 검증도 안돼…왜 여기에 힘빼나”

   
▲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국무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뉴시스>

서울시가 ‘신속 자가진단키트’ 도입을 노래방 등 유흥업소에서 학교‧종교시설로 전환하려고 하자 일부 교원단체가 14일 반대하고 나섰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여기에 왜 힘을 빼나”라며 “식약처 승인 받은 키트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브리핑에서 ‘서울형 상생방역’과 관련 자가진단키트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야간 이용자가 많은 노래연습장에 시범 도입해 코로나19 예방에 효과적인지 검증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자가진단키트에 대한 신속한 사용 승인을 식약처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의 우려가 쏟아지자 오 시장은 13일 입장을 바꿨다. 오 시장은 백브리핑에서 “(신속 자가진단키트가) 마치 식당이나 유흥업소에서 가장 유용한 것처럼 기사 제목들이 뽑히고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등교에 제한이 있어서 정상적인 학습활동을 못 하고 있다”며 “선생님들은 매일 자가진단키트를 활용하면 (효과가) 극대화하고 학생들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학교 도입을 제안했다. 

조선일보는 15일 <진단키트, 노래방 빼고 학교·종교시설 위주로.. 오세훈표 거리두기 ‘수정’>란 기사에서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당초 시범사업 후보로 언급했던 노래방 대신 학교나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현재 의료진에게 사용하는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서울교사노동조합은 성명서를 내고 “자가진단키트 학교 적용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서울교사노조는 “자가 진단키트는 정확도·민감도가 낮고 위음성이 나올 확률이 높아 음성이라 할지라도 감염자가 아니라고 배제하기 어렵다”며 “음성 결과를 믿었다가 학교 내에 전파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일상적으로 학교와 집, 지역사회를 오가는 학생은 매일 실시해야 한다”며 “비용 대비 실효성이 낮고 학생에게도 큰 스트레스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울산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발 집단감염이 가족간 전파로 이어지면서 초등학교 학생2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7일 오전 울산 남구의 한 초등학교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현장 선별진료소에서 학생이 검사를 받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이재갑 교수는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자가진단키트는 식약처 승인을 받은 키트도 전혀 없다”며 “지금 검증도 안됐고 당장 시행도 못하는 제도”라고 말했다. 그는 “그것 때문에 정치인과 전문가들이 설전을 벌이는 것 자체가 낭비인 상황”이라고 답답해했다. 

이 교수는 “유행 상황을 빨리 잠재울 만한 방법들이 동원돼야 하는데 무관한 자가진단키트 도입 얘기들이 나오니까 계속 힘을 빼는 상황들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운영하고 있는 유흥업소, 식당에서 감염병이 확산되지 않게 어떤 안전책을 더 동원할 지 논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런 논의는 하나도 없고 자가진단키트만 가지고 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언론 보도와 관련 여준성 보건복지부장관 정책보좌관은 SNS에 “확진자가 증가여서 자가검사가 ‘시기상조’인 것이 아니라 허가받은 제품도, 신청한 제품도 없기 때문에 문제인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서울시가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할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포함된 ‘상생방역’ 방안을 이번 주말까지 제출한다고 했으니 제출하면 선입견 없이 열심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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