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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직 걸고 반대?…진중권 “지금 임기 지킬 때 아냐”

기사승인 2021.02.25  18: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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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중권 “7월까지 임기 채우는 것보다 ‘아니다’ 확실하게 신호 줘야” 결단 촉구

   
▲ 윤석열 검찰총장이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중대범죄수사청(수사청) 설치와 검찰 수사권 폐지 추진과 관련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이 수사청을 밀어붙일 경우 총장직 사퇴 카드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25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검찰 사정에 밝은 한 법조인은 “윤 총장은 현재 범여권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검찰 해체, 즉 헌법이 보장한 검찰의 수사권을 폐지하는 형사 사법체계 무력화 시도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법조인은 “올해 7월까지가 임기인 윤 총장은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며 “기자회견 또는 검사 대상 강연 등을 통한 입장 표명 방안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공개 입장 발표 시기는 민주당이 법안을 발의하기 전으로 이르면 다음 달 초에 이뤄질 전망이라고 문화일보는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검찰개혁 시즌2와 관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윤 총장에게 ‘지금 임기가 중요한가’라며 결단을 촉구했다. 

뉴스1에 따르면 진 전 교수는 이날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에 강연자로 나서 “검경수사권 조정이 시행된 지 두 달 됐는데 민주당이 수사청을 만들어 검찰의 수사권을 뺏으려고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정권의 비리는 갈수록 정교해지고 복잡해지는 데 수사역량이 있는 검찰의 수사권을 뺏으려고 한다면 검찰총장으로서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지금까지 직위를 지키는 게 중요했다면 이제는 과연 이것이 중요한가 의문”이라며 “7월까지 임기를 채우는 것보다 ‘이건 아니다’라는 신호를 확실히 주는 게 그림도 좋지 않을까”라고 조언했다. 

그는 “7월까지 직을 유지한다고 해서 그게 과연 검찰을 지키는 것일까, 맷집 좋게 얻어만 맞고 나오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거듭 결단을 촉구했다.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제공=뉴시스>

이에 대해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저희가 만들고 있는 검찰개혁안이 제대로 가고 있나 보다”며 “윤석열이 직을 걸고 반대하겠다고 했나 보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실현 가능성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봤다. 그는 “윤석열은 라임 김봉현 술접대 검사가 사실이면 사과하겠다는 약속도 아직 지키지 않고 있는데, 과연 직을 걸겠나 싶다”며 국정감사 당시 발언을 되짚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후배 검사들 앞에서 폼 잡는 것 아닐까요”라며 “채널A 수사와 장모, 김건희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윤석열에게 그런 배짱과 용기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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