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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덥썩 문 유승민…정청래 “당신과 내가 백신 먼저 맞자”

기사승인 2021.02.22  08:4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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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의료진 거부한다’더니..1차 접종 대상자 93.8% “맞겠다”

“유승민씨에게 제안한다. 그렇게 국민건강이 걱정되면 당신과 내가 먼저 백신접종을 맞자. 우리 두 사람도 우선 접종대상은 아니지만 국민들께서 허락한다면 둘이 모범을 보이자. 그렇게 불안하고 걱정되시면 용기를 내시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에게 코로나19 백신을 함께 접종하자면서 위와 같이 공개 제안했다. 21일 밤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다. 

   
▲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중앙당사에서 열린 '박원순 시정 잃어버린 10년 재도약을 위한 약속' 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뉴시스>

앞서 정 의원은 지난 19일 유 전 의원이 페이스북에 “아스트라제네카 1번 접종을 대통령부터 하시라”며 ‘백신 불안’을 조장하는 듯한 주장에 이어 문 대통령을 걸고넘어진 것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해 왔다. 이날 “유승민씨에게 제안합니다”란 제목의 페이스북 글에서 정 의원은 유 전 의원을 향해 “당신은 참 나쁜 사람”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나는 유승민씨가 대통령을 존경하고 걱정해서 백신접종에 대통령을 끌여 들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국민 불안을 오히려 증폭시키는 무책임한 술수라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먼저 맞겠다면 국민 제쳐놓고 먼저 맞는다고 욕하고, 가만히 있으면 국민건강은 안중에도 없다고 욕하려는 비열한 정치공세라 생각한다. 당신은 참 나쁜 사람이다.”

전날(20일)에도 정 의원은 “유승민씨의 얼라보다 못한 헛소리”란 글에서 “유승민씨는 며칠 전에는 대통령보고 백신주사를 먼저 맞으라는 망언을 했다”며 “먼저 맞으면 국민들 제쳐두고 특혜라고 주장하고, 사고라도 나면 고소해 할 것인가?”라며 유 전 의원에게 솔선수범을 권유하기도 했다. 

“그럼 당신이 솔선수범해 먼저 맞지 그러시냐. 국가원수가 실험대상인가? 이는 국가원수에 대한 조롱이자 모독이다. 국가원수는 건강과 일정이 국가기밀이고 보안사항이다. 초딩 얼라보다 못한 헛소리로 칭얼대지 마시라.” 

‘백신접종 불신’ 조장한 SBS 보도, 그걸 덥썩 문 유승민

그렇다면 유 전 의원은 왜 ‘대통령 1호 접종’을 주장하게 됐을까. 앞서 유 전 의원은 “K방역이 세계의 모범이라고 자화자찬하던 문재인 정부에서 백신 접종은 OECD 꼴찌가 되었다”며 “백신 접종이 꼴찌가 된 것은 백신 조기 확보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일부 의료진의 불신을 소개 한 뒤 문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하며 1번 접종 발언을 이어갔다. 

“이 불신은 문재인 대통령과 정권 실세들이 자초한 문제다. 문재인 대통령은 1월 18일 기자회견에서 ‘백신 불안감이 높아지면 먼저 맞는 것도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 말을 지킬 때가 왔다. 아스트라제네카 1번 접종을 대통령부터 하시라.

대통령의 1번 접종으로 그 동안 청와대발, 민주당발 가짜뉴스로 누적된 국민의 불신을 덜어주면 좋겠다. 2번 접종은 보건복지부 장관, 식약처장, 질병청장이 솔선수범하라. 그래야만 국민들이 믿고 접종할 수 있을 것이다.”

현직 의원도, 당직을 맡은 것도 아닌 유 전 의원은 부족한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페이스북을 통해 연일 강도 높은 ‘기승전 대통령’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때론 선정적이고 근거가 박약한 주장을 일삼기도 한다. 특히 ‘대통령 1번 접종’ 발언의 근거는 일부 의료진이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다는 18일 SBS <8뉴스> 보도를 근거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 <이미지 출처=SBS 화면 캡처>

“한 간호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접종을 거부하겠다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접종 거부가 일반인들로 확산할 조짐까지 있다는 겁니다. 한 대형 노인요양병원 자체 조사 결과 의료인을 포함한 종사자 중 접종 거부율은 22%였지만, 65세 미만 입소환자 중에서는 29%나 됐습니다(...). 

일부 의사들은 아예 의무 접종을 반대한다며 코로나 백신 전체를 불신하는 성명서를 냈는데 사흘 만에 의사, 약사, 간호사 등 의료 관계자 1,417명이 서명했습니다.” (18일 SBS <8뉴스>, <“부작용? 백신 맞느니 사표”…일부 의료진 거부> 리포트 중에서)

SBS는 해당 보도의 근거로 수도권 내 한 노인 요양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2인의 인터뷰 및 간호사 온라인 커뮤니티 의견, 손덕현 대한요양병원협회장 인터뷰 및 의료 관계자 서명 등을 들었다. 일부 의료진 의견을 침소봉대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특히 소셜 미디어 상에서는 천명 넘는 의료관계자들이 서명했다는 해당 성명서가 이름, 이메일 등 간단한 정보만 기재하도록 해 중복 서명이나 서명 조작이 용이하다는 반론까지 나왔다. 

그리고 SBS 보도 이틀 후, MBC <뉴스데스크>가 이와 정반대에 가까운 의료계 반응을 내놨다. 이는 SBS가 얼마나 편향된 논조로 여론을 왜곡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반론에 가까웠다. 

근무자 93.8%가 동의했다는 백신 접종, 누가 왜 흔드나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1차 접종 대상자가 모두 34만 4천여명으로 확정됐습니다. 전국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코로나19 치료병원의 환자, 그리고 의료진과 요양보호사 등 근무자들입니다. 1호 접종자가 누구인지 구체적인 순서까지 결정되진 않았습니다. 당사자들에게 직접 물어본 결과, 93.8%가 백신을 맞겠다고 동의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배정된 요양시설 동의율은 93.6%,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될 코로나19 치료병원 동의율은 94.6%였습니다. 당초 정부가 만 65세 이상에 대해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보류하면서, 안전성에 대해 논란도 있었지만, 대상자들의 거부감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MBC는 <1차 ‘34만 명’ 접종…“백신 맞겠다” 90% 넘어>란 해당 보도에서 “접종을 거부한 이유까지 조사하진 않았으며, 이들은 제일 뒷 순서로 밀려나게 됩니다”라고 친절한(?) 설명을 덧붙였다. 

   
▲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정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SBS가 보도한 접종을 거부한 의료진은 극히 일부였고, 그들은 향후 전 국민 중 가장 늦게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방역당국의 예상대로라면, 집단 면역이 가시화되는 오는 11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 

MBC는 “사표를 내겠다”던 요양병원 간호사의 인터뷰를 내보낸 SBS 보도를 의식한 듯 “백신 접종을 거부한 요양시설 종사자의 경우 근무를 제한하지 않는 대신 매주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못박기도 했다. 

앞서 MBC는 앵커 멘트를 통해 “일부에서 우려했던 것과 달리, 현장에서 큰 거부사태는 없었던 셈”이라며 “이에 따라, 국내 백신 접종은 순조롭게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전했다. 불신을 조장한 SBS와 180도 다른 전망이라 할 수 있었다. 이쯤 되면, ‘대통령 1호 접종’을 주장한 유 전 의원이 도리어 사과를 해야 할 상황 아닌가. 정청래 의원은 해당 페이스북 글을 이렇게 마무리했다. 틀린 말 하나 없다. 

“백신 충분히 확보했다는데도 백신 못 구했다고 난리를 칠 때는 언제고 이제 백신접종하겠다니 불안조장하며 난리치고 있는 것은 또 누구인가? 대한민국은 전 세계인들이 칭송하는 방역 모범국이다. WHO에서 공식적으로 코로나19라고 명명해도 우한폐렴이라고 우기다 총선에서 참패한 집단이 누구냐? 

국민의 힘에 의해 탄핵당한 세력들이여, 제발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말자. 갈라파고스에 갇힌 확증편향 환자가 되지말자. 언론도 대한민국 국민이다. 낚시성 제목 장사질 좀 그만 하자. 유승민씨의 연락을 기다린다.” 

하성태 기자 

하성태 기자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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