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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사기’ 이명박 재구속에 정봉주 ‘재평가’ 여론 확산

기사승인 2020.11.03  12: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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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강욱 “정봉주야말로 정치보복 증거…재심 통해 명예회복 돼야”

   
▲ 정봉주 전 의원이 지난 2018년 3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관련 의혹 제기로 기소됐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며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스 비자금 횡령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7년형을 확정받자, 정치권 일각에서 정봉주 전 의원의 재평가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이 재구속 된 2일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SNS를 통해 “정봉주 재심에 민주당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봉주 무죄는 역사뿐만 아니라, 법원의 판결로도 기록되어야 한다”며 “민주당이 공당이라면 이것을 책임져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정봉주가 나꼼수로 인기가 하늘 높을 때는 민주당은 그의 곁에 있었다. 그런데 그가 힘들 때, 손절하고 외면했다”고 되짚고는 “이제는 민주당이 정봉주 재심을 직접 지원해야 한다. ‘BBK 사기사건의 주어’가 MB라고 역사에 기록해야 한다. 검찰농단을 밝히고 칼춤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횡령과 뇌물 등의 혐의로 징역 17년형이 확정돼 재수감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동부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같은 날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BBK의 실제 소유주가 이명박이라는 사실이 확정되었다는 점은, 정치검찰의 행태가 얼마나 많은 국가적 피해를 낳는지 절감(케 했다)”고 짚었다.

그는 특히 “당사자가 과오를 반성하기는커녕, 마치 정치보복인 것처럼 호도하는 태도는 결코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할 것이고 용서도 구하지 못할 것”이라 지적하고는 “사실을 지적하고도 억울하게 실형을 살았던 정봉주 전 의원이야말로 정치보복의 증거”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의 억울함과 진실을 향한 분투를 다시 강조하고자 한다”며 “재심 등 필요한 절차를 통해 반드시 바로잡혀 명예가 회복되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 역시 3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정봉주의 주장이 십몇 년 만에 (사실로) 입증이 된 것”이라며 “정봉주 전 의원은 재심 청구를 해서 재심을 받아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BBK 면죄부를 줬던 특검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수사를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같은 방송에 출연한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에게 ‘정봉주 재심’에 관한 의견을 묻자 그는 “제가 그때 정치를 안 해서 (잘 모르겠다)”면서도 “만약에 정봉주 전 의원님이 무고한 게 밝혀졌다면, 결백이 밝혀졌다면 재심을 해야죠”라고 답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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