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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文대통령 지시, 4대강 문제 청산 계기 삼아야”

기사승인 2020.08.11  10: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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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당, 보(洑)가 홍수피해 줄였다?…4대강 본질 외면한 궤변”

   
▲ 10일 오후 경남 하동군 하동읍 섬진강변에서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이 수해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기록적인 폭우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생 챙기기에 협력해야 할 제1야당이 이명박 정부 4대강 사업 띄우기에 열을 올리며 수해마저 정부 비난 소재로 삼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4대강 사업을 확대했더라면 지금의 물난리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게 미래통합당의 주장이다.

MB정부 정무수석을 지낸 정진석 의원은 지난 9일 SNS에 “4대강 사업이 없었으면 이번에 어쩔 뻔했느냐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며 “4대강 사업 끝낸 후 지류‧지천으로 사업을 확대했더라면, 지금의 물난리 좀 더 잘 방어할 수 있었을 것이란 생각도 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4대강에 설치된 보를 때려 부수겠다고 기세가 등등하다”며 “참으로 기가 막히고 억장이 무너진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경향신문은 11일자 “4대강사업 덕분에 홍수 피했다고? 사실을 말하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홍수 피해의 대부분은 산간지역이나 지천 부근에서 발생한다”고 짚고는 “홍수 위험이 없는 본류를 깊이 파내려가면서 홍수 예방을 주장한 것 자체가 허구였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4대강 사업의 속내가 대운하에 있었음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고 상기시키고는 “4대강 보 건설이 홍수 피해를 줄였다는 주장은 이 사업의 본질을 외면한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또 “섬진강 유역의 홍수가 4대강사업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아무런 근거가 없다”며 “통합당 일부 의원들은 도대체 언제까지 비상식적인 주장을 계속할 참인가. 통합당은 홍수 피해까지 활용해 자신들의 과거 실정을 정당화하고, 현 정부를 공격하려는 억지 주장을 멈추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후 경남 하동군 화개면 소재 화개장터 수해현장을 찾아 둘러보고 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앞서 10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섬진강이 4대강 사업에 빠졌던 것을 굉장히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이야기한 사람이 있었는데 이번 홍수를 겪으면서 그것이 결국 잘못된 판단 아니었나 생각할 수밖에(없다)”면서 4대강 사업의 홍수예방 효과를 옹호하고 나섰다.

그러자 MB정부 당시 ‘4대강 수심 6m의 비밀’을 파헤친 최승호 전 MBC 사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4대강 사업이라는 국가적 참사를 두고 아직도 야당 대표가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럽다”며 “섬진강마저 4대강처럼 망가뜨려야 속이 시원했겠다는 말이냐”고 질타했다.

최 전 사장은 “미래통합당은 자신들이 우리 강에 저지른 테러를 아직도 반성하지 않고 이런 헛소리를 한다”며 “지류까지 4대강 식으로 했다면 대한민국 생태계는 그것으로 끝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아직도 이런 뻔뻔한 주장을 늘어놓을 수 있는 것은 정부와 언론의 책임도 크다”며 “4대강 사업의 실상에 대해 분명히 알리고 청산했어야 하는데 야당의 반발이 겁나서 정부가 적당히 하다 보니 이렇게 된 측면이 있고, 언론도 지나간 이슈라고 다루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고 꼬집었다.

최 전 사장은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보의 홍수조절기능에 대해 분석해보라는 지시를 내렸다는데, 이것이 계기가 되어 4대강 문제를 완전히 청산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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