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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순 팀장 “<저리톡> 추심 저널리즘 하겠다”

기사승인 2020.04.01  16: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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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광의 발로 GO 인터뷰 478] 김양순 KBS <저널리즘토크쇼J> 팀장

시청자의 사랑은 받는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인 KBS <저널리즘토크쇼J>가 MC와 일부 패널을 교체해 지난 2월 9일 시즌 2가 시작했다. 하지만 초반 프로그램이 몇 가지 문제 문제로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빠르게 안정화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시즌 2 시작하고 두 달 <저널리즘토크쇼J>의 김양순 팀장은 어떻게 보냈는지 궁금해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김 팀장을 만나 이야기 들어 보았다. 다음은 김 팀장과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김양순 KBS <저널리즘토크쇼J> 팀장 <사진=KBS 제공>

“정준희 교수, 지난해 8월부터 ‘너무 지쳤다, 시즌제로 가자’ 피력”

- 지난 2월 6일 새로운 패널로 <저널리즘토크쇼J> 시즌 2를 시작하셨잖아요. 2개월이 되어가는 지금 안정화되어 가는 것 같은데 어때요?

“일단 새로 합류한 임자운 변호사가 굉장히 잘해주고 계시죠. 임 변호사가 소수자의 인권과 산재 노동자의 인권에 대해 계속 싸워 오신 분이잖아요. 그러다 보니 기존의 우리가 했던 비평에서 시야를 좀 넓혀서 생각하지 못했던 인권의 관점에서 비평해 주시기 때문에 시야를 넓히고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역할을 잘해 주고 계셔서 그런 측면에서는 안정화됐다고 볼 수 있죠.

어떻게 보면 시즌 1은 정준희 교수가 하드캐리하는 것이었다면 시즌 2는 공정하게 모든 패널이 자기가 생각하고 있는 미디어 비평에 대한 시각들을 골고루 펼쳐서 풍성해지고 있다라는 느낌이 들어요. 다만 우리가 다들 알고 계시다시피 <저널리즘토크쇼J>는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인데 언론학자를 아직까지 구하지 못했다는 측면에서 봤을 때 안정화는 멀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 정준희 교수 원톱으로 가는 게 안 좋다고 판단하신 건가요?

“일단 사람들이 모두 미디어를 소비하고 그 안에 살잖아요. 근데 이거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각각의 인식 차이가 있을텐데요. 언론학자의 시선에서 보는 게 반드시 필요하지만 우리가 밥을 먹을 때 고기를 먹고 옆에 소고기도 먹으면 좋죠. 그러나 재미가 없잖아요. 뭔가 좀 더 참신하고 새로운 그리고 나한테 맞는 비평은 뭘까 생각하죠. 모든 사람을 고기를 좋아하는 건 아니니까요. 그래서 고기반찬이 있다면 옆에 나물 반찬도 좀 있고 채소 반찬도 있어 주어야 되는데 언론학자가 끌어가는 식탁에는 고기반찬이 많았던 거 같아요. 지금은 강유정 교수나 임자운 변호사 그리고 최욱 씨까지, 특히 최욱 씨는 제가 항상 ‘우리 최욱이 달라졌어요’라고 얘기하거든요. 시즌 1에서는 어떤 시민의 입장과 눈높이에서 봤다면 시즌 2에서는 깨어난 시민이 된 거예요. 그 입장에서 좀 더 촌철살인의 날카롭고 시민의 눈높이에서 봤을 때 모순적인 상황들을 더 잘 짚어내고 있어요. 정준희 교수의 원톱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그만큼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사람이 있으니까 그 사람들이 보는 다양한 시선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비평이 필요했다고 보는 거죠.” 

- 앞서도 말씀하셨지만 언론학자는 필요한 거잖아요. 그럼 정준희 교수가 있으면서 다른 사람도 얘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을까요?

“다들 오해 하시는 게 제작진이 정준희 교수님께 그만두라고 말씀 한 게 아니라 교수님께서 더 이상은 못 하겠다고 말씀하셨어요. 제가 이 프로그램 CP로 온 게 지난해 8월인데 그때부터 계속 정준희 교수는 ‘너무 지쳤다. 이제 그만 쉬어야 될 거 같다. 시즌제로 가자’라는 의견을 계속 피력 하셨어요. 저희가 삼고초려 해서 신년 특집 공개방송까지 붙잡고 갔는데 못 하겠고 지치셨다는 분에 떼를 쓰는 거는 도리가 아닌 거 같아 새로운 분을 구하려고 했어요.

그러나 세상에 학자가 많겠지만 재야에 정준희 교수만한 학자가 없더라고요. 정준희 선생님은 저도 예전부터 알고 존경하는 분이지만 제가 수업을 듣고 토론했을 때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정준희 선생님이 그만두시겠다고 말씀하시고 제작진에게 찾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셨는데 시간에 저희가 못 찾았어요. 그래서 정 선생님이 몇 명을 추천해주셨지만 다 고사하셨어요.

저희가 시즌 2 시작하면서 언론학자를 20명 정도 만났어요. 그 중에서 할 수 있다고 말씀하신 분이 손석춘 선생님 한 분이셨어요. 그렇기 때문에 손석춘 선생님이 저희에게 1순위로밖에 없거든요. 언론학자들이 ‘내가 이 프로그램에 나오면 나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세상 사람들에게 다 까발리고 나 스스로에게도 내가 어느 정도인지 민낯을 드러내고 가야 된다. 그만큼 굉장히 하드하고 철저하게 파헤친다’라고 얘기를 하시는데 그렇게 철저하게 민낯을 드러내고 나와주신 교수님들 너무 감사드려요.” 

   
▲ <이미지 출처= KBS '저널리즘토크쇼J' 화면 캡처>

- 아무래도 부담감 때문일까요? 정준희 교수가 인기도 많고 잘하셨잖아요. 자기도 똑같이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을 수 있을 같아요.

“모든 비평은 각자의 위치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에 언론학자 이야기할 수 있는 비평이 원칙적으로는 같지만, 그의 톤이나 매너는 다를 텐데 포스트 정준희가 되는 거에 대해서 많은 언론학자도 부담을 느끼는 거 같아요. 그러나 이제는 저희가 시즌 2 시작한 지 두 달이 넘었잖아요. 포스트 정준희에 대한 부담은 조금 내려놓으셔도 될 듯해요.

제가 언론학자에게 전화하면 다들 저희 <저리톡> 너무 재밌게 보고 있고 잘 보고 있더라고 말씀하시거든요. 그리고 정말 너무 중요한 프로그램이라고 하세요. 그러나 나와 달라고 하면 ‘아 저는 빼고요’라고 말씀을 하세요. 이 자리를 빌려서 언론학자에게 구인광고를 내고 싶어요. 언론학자로서 발언할 기회가 많지 않아요. 근데 언론학자로서 내가 사회의 변화를 꿈꾼다면 그리고 내가 하고 있는 학문이 그냥 책상을 파묻히지 않고 현실 세계로 나와서 도움이 되기를 원한다면 제발 저 프로그램에 한 번만 좀 나와 주십사 말씀드려요.” 

- 시즌제를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제가 8월에 왔을 땐 조국사태가 시작할 때였거든요. 조국 사태와 그다음에 KBS의 <시사직격> 그리고 법조팀 파문 등을 하면서 기존의 제작진들 작가와 패널들이 1년 6개월 넘게 굉장히 송곳 같은 비판을 하면서 피로도를 많이 호소하고 있었어요. 저희 작가진도 모두 굉장히 피로를 호소했어요. 비판한다는 게 그렇잖아요. 우리가 남을 비판 하려면 굉장히 엄정하고 제대로 된 잣대로 비판해야 되잖아요. 그 잣대를 찾기가 힘들고 정말 내가 엄정 한지 내가 부끄러움은 없는지 계속 스스로를 반성해야 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이 심했던 거 같아요.

정세진 선배는 제가 CP로 온 다음부터 지속적으로 시즌제로 가는 게 좋을 거 같다고 이야기를 했어요. 왜냐면 서로 피로가 누적된 상황에서는 좋은 작품이 나올 수가 없거든요. 프로그램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서는 근데 약간 중간중간에 쉬어가는 지점을 두고 시즌제를 해서 퀄리티를 높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고 마침 저희가 연말에 정준희 교수가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부득이하게 시즌제를 하는 타이밍이 빨라진 거죠.” 

- 그럼 시즌 2 준비할 때 가장 먼저 한 건 뭔가요?

“시즌 2 준비할 때 가장 먼저 한 건 당연히 언론학자 후보를 찾는 거죠. 언론 프로그램에서 언론학자가 중요하니까요. 저희가 시즌 2에서 변화를 이끌어내자라는 것을 기치로 삼았거든요. 시즌 1에서는 비판에 주력했고 상당히 아프기 때문에 <저널리즘 토크쇼J>라는 프로그램이 일부 언론에는 손톱 밑의 가시처럼 느껴지는 때까지는 성공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저희가 그냥 가시로 남을 수 없는 거잖아요.

제작진이 생각했던 시즌 2는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생각이기도 하는 데 우리가 언론이라는 업에 종사하고 사람들에게 눈과 귀가 되어 주면서 언제까지 비판만 할 수 있겠냐는 거죠. 이 사람들 그리고 같이 종사하는 언론인들을 변화할 수 있게 해야 하고 변화할 수 있는 비판을 하자고 했어요. 그래서 저희가 새로 도입한 게 ‘다시쓰기’예요. ‘다시 쓰기’는 팩트체크를 한 다음에 팩트체크에서 틀렸다고 이렇게 끝나는 게 아니라 ‘이게 다 틀렸는데 틀린 부분은 사실 니가 시간이 없어서 이렇게 썼을 쓸 수도 있고 아니면 현장에 못 가서 이렇게 썼을 수도 있어 내가 이 기사를 다시 써볼게’라고 해서 ‘J 다시쓰기’예요. J가 팩트체크해서 다시 써 보면 이렇게 쓰는 게 어떻게 보면 정답을 가장 가깝지 않을까 사람들이 원하는 맥락이 살아있는 보존 이런 게 아닐까라고 해서 ‘J 다시쓰기'를 도입을 했고요.

또 ’J 팩터뷰'라고 팩트 인터뷰예요. 예컨대 외신기자들이 이야기했는데 외신기자들이 앞에서 사실 그렇게 생각 안 할 수 있잖아라고 사람들은 믿는단 말이죠. 그러면 외신 기자들을 직접 만나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서 정부 대응에 대해서 외신에 입장에서 3자적 시각은 뭔지 한국 언론들은 이렇게 보도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외신이 보기에는 한국 언론의 보도 태도는 중립적인 거 같냐는 인터뷰를 해서 ‘팩터뷰’라는 코너가 굉장히 많은 호응을 얻고 있어요.” 

“‘N번방 집단 성착취 사건’, 언론들 무책임하고 겉핥기식 보도”

- 시즌 1과 치이는 뭐라고 보세요?

“시즌 1과 차이점은 바로 그 지절이죠. 저희가 취재에 대한 취재를 많이 강화했고 그 다음에 앞서 말씀드렸듯이 패널분들이 각자 고르게 자신의 역할을 다 하면서 좀 더 풍성한 비평이 되었고 제작진이 볼 때는 우리가 정말 비판만 하고 끝나는 게 아니에요. 저희가 지난 방송에서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저희가 녹화를 해서 방송을 했는데 텔레그램 N번방 사건 같은 경우에는 한겨레가 제일 먼저 보도 했거든요. 이 부분이 정말 언론에서 노출되지 않았어요.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되지 않았는데 마치 언론에서는 N번방 사건이 통과되었다는 식으로 누더기 법안이 진짜 제대로 통과된 것처럼 보도했거든요. 이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좋은 기사라고 아이템 잡고 녹화를 했는데 녹화하기 전날 밤에 텔레그램 N번방의 박사가 잡힌 거예요. 너무 타임이 진짜 딱 들어맞은 거죠.” 

- 제가 알기로 N번방 보도는 지난해 11월에 있었던 거로 아는 데 왜 지난주 아이템으로 선택하신 거죠? 박사가 잡혀서 한 건 아니잖아요?

“개인적으로 N번방 사건에 관심이 있었고 제가 오고 나서 저희가 성 소수자를 대하는 언론의 보도 태도에 대해서 1시간 정도 다루었어요. 근데 N번방 사건도 저희 제작진이 계속 관심을 가지고 있던 사건이었고 N번방 사건 이번에 해야 된다고 이야기했던 건 이게 국회 동의 청원의 1호 법안이었거든요. 국회 동의 청원 1호 법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국회 속기록을 보면 정말 제대로 논의하지 않았다는 게 다 드러나요. 국회 속기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자들이 이런 부분을 전혀 확인하지 않았어요. 속기록 확인하지 않았는데도 여기에 대해서 ‘국회 동의 청원 1호 법안 통과했다’라고 했고 심지어 MBC는 N번방이 대통령의 국무회의에서 공포했다고까지 뉴스에 냈어요. 얼마나 무책임하고 일 안 하고 겉핥기식 보도를 하는 겁니까?

저희가 이 부분에 대해서 N번방 보도를 처음 했던 한겨레 김완 기자를 불러다 문제의식을 공유를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던 건데 마침 박사가 잡힌 거죠. N번방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이걸 다뤘던 언론들의 태도 그리고 이 언론인들이 얼마나 취재를 부실하게 했는지 끝까지 담보하지 않았는지를 보여주는 게 이거죠. 그래서 제가 부재를 ‘미완의 N번방 보도’라고 썼거든요. N번방을 보도하고 끝나는 게 아니에요. 저희가 추심 저널리즘이라고 얘기하는 데 이게 완성될 때까지 저널리즘인 거거든요.” 

   
▲ <이미지 출처=KBS '저널리즘 토크쇼 J' 유튜브 방송화면 캡처>

- 사실 N번방보도 뿐만 아니라 언론은 언제나 그렇지 않았나요? 수박 겉핥기식으로 그때그때 보도하고 끝나는 게 한국 언론의 민낯 아니었나요?

“그래서 저희가 열심히 해야 되는 거죠. 이번에 코너 중 하나가 ‘뉴스 강제소환’이거든요. 그게 바로 지금 말씀하시는 거예요. 한국 언론이 냄비처럼 끓었다가 아니면 말고 그다음에 또 똑같은 일에 냄비처럼 끓었다가 아니면 말고 하거든요. ‘뉴스 강제소환’이라는 코너에서는 해당 현안에 대해서 과거의 언론들이 어떻게 다루는지 가져와서 보여줘요. 소환해서 보여주면 더 이상 겉핥기식으로 하고 ‘그거 옛날 했던 거라 기억 안 나는데’라는 식으로 치고 빠지는 건 못 하겠죠.” 

- KBS 보도는 어떤가요?

“KBS 보도도 근데 자랑스럽다거나 아니면 칭찬할 수 있다고 할 순 없어요. 시즌 2 시작하고 'J pick.이라고 추천하고 싶은 아니면 많은 사람이 봐야 하는 어떻게 좋은 모범이 되는 사례를 뽑아서 보여 주고 있는데 저희가 이제 시즌 2를 8회 하고 있거든요. 8번의 시즌 2를 하는 동안 정말 KBS가 추천 기사에 선정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 MC로 이상호 아나운서를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이상호 아나운서는 시사 프로와 시사에 관심이 많은 분이세요. 그리고 본인도 얘기하지만, 자타공인 KBS에서 오디오가 가장 좋은 아나운서예요. 그리고 시사에 관심이 많다 보니까 굉장히 공부를 열심히 해서 토크를 끌어가는 거죠. 내가 이 시점에 어떤 질문을 하는 게 패널들에게 좀 더 많고 다양한 의견을 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 친구죠.” 

- 손석춘 교수님 섭외 했다 하차하셨는데 그 과정이 힘드셨을 것 같아요.

“까먹고 있었는데 얘기하시네요(웃음). 손석춘 선생님은 제가 말씀드렸듯이 저희가 언론학자를 20명 정도 접촉을 했을 때 할 수 있다고 말씀하신 유일한 분이셨어요. 그리고 기자로써도 굉장히 탁월하셨고 현실에 대해서 타협하지 않고 비판의 날이 서 계신 분이죠. 그런데 손석춘 선생님이 10년 동안 기자를 사실 미디어 환경이 너무너무 많이 변했어요. 미디어 환경이 많이 변했는데 선생님은 미디어 환경의 변화를 다 팔로업 하고 계시진 않았던 거예요. 저희 방송을 하시면서 녹화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거예요, 근데 교수잖아요. 그럼 강의도 하셔야 되고 책도 쓰셔야 되고 수업 준비하셔야 되는데 저희 방송이 생각보다 굉장히 준비하는데 며칠이나 걸리더라고 말씀을 하시고 자신 하차를 결정하셨어요.” 

- 시즌 2 첫 ‘J라이브'에서 흥분하셨던 것 같은데.

“시즌 2 첫 ‘J라이브'를 첫 녹화가 끝나자마자 바로 했는데 그게 큰 패착이었던 거 같아요. 왜냐면 첫 방송 녹화였기 때문에 패널들 간에 합이 맞기 전에 녹화를 4시간 동안 했거든요. 그리고 다 지친 상태에서 ‘J라이브'를 했죠. 그러나 기다리셨던 분들은 찐팬이신 거예요. 저희가 사실 ‘J라이브' 한다고 공지도 안 했거든요. 거기 오셨던 3,000~4,000명의 분이 정말 찐팬인데 기대감을 가지고 왔는데 앉아있는 패널들은 지쳐있고 거기서 다루는 주제는 뭔지 모르겠고 저희가 제대로 설명할 시간이 부족했던 거죠. 준비 제대로 못 했고요.

그런 상황에서 그 감정들이 댓글로 나타나잖아요. ‘이것밖에 못 하냐? 정준희 데려와라. 정세진 데려와라’라는 막말이 오가는 데 저는 팀장이잖아요. 제가 모셔온 패널들에게 생각해 보세요. 면전에 대고 ’이영광 나가. 너 별로야‘라는 댓글이 제 눈 앞앞에서 600개가 올라옵니다. 그럼, 사람이 어떻게 될까요? 멘탈이 나가는 거예요. 저는 그런 것을 제가 팀장으로서 보호해 줘야 된다고 솔직히 생각했어요. 제가 나가서 설명을 좀 부드럽게 잘했으면 좋았을 텐데 저도 시청자들의 감정을 어루만만지도 못 했죠. 원래 제가 말 잘하거든요. 설득도 잘하고요. 그러나 저도 많이 지쳐있고 좀 어떻게 해야 되나 갈피를 못 잤던 상황이다 보니까 말도 굉장히 빠르고 태도도 좋지 않았던 거죠. ‘J라이브' 올라오자마자 곧바로 제가 직접 사과문 써서 올렸어요. 제가 진심은 통한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진심이 통해서 저희가 지금은 구독자 수를 회복해서 이전 구독자 수를 넘어섰어요. 집 나갔던 구독자들 다 다시 돌아오셨습니다.” 

- 지난달 에필로그로 조선·동아일보 100년에 대한 이야기를 했잖아요. 이유가 있을까요?

“저희가 시즌 2를 시작하면서 단기적으로 현안에 대한 비평 그다음에 중기 아이템 장기 아이템 등으로 아이템을 나눠서 바스켓에 담아 놓고 준비했어요. 그중에서 지금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모든 아이템이 현안으로 몰리고 있지만 저희가 중기 아이템으로 생각했던 게 조선·동아일보 100년이었어요. 조선·동아일보 100년이 3월이니 그때 맞춰서 우리가 아이템을 하자고 해서 2월 방송에는 조선 동아 비판할 4가지 반민족, 친일, 반민주, 반노동과 반통일을 에피소드로 만들어서 에필로그를 네 편을 틀었던 거죠.” 

   
▲ <이미지 출처=KBS '저널리즘 토크쇼 J' 유튜브 방송화면 캡처>

-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가요?

“앞으로 계획은 1번이 언론학자 구하는 거죠. 빨리 저희 프로그램에 적합한 언론학자를 모셔서 저희 고정패널로 같이 합을 맞춰갈 수 있도록 해야죠. 그러면 그때는 좀 안정화 됐다고 얘기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두 번째는 7월 마지막 주가 <저리톡> 100회예요. 100회 특집으로 어떤 것을 해야 할 것인가라는 고민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GO발뉴스>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저희 제작진이 진짜 열심히 하고 있어서 너무 고맙고 시즌 2 되어서 걱정하고 우려하시는 분들 많으셨을 거예요. 제 후배들이 저한테 할 말 다 하거든요. 첫 ‘J라이브’ 끝나고 저 방송 금지라고 했어요. 그래서 앞으로는 절대 프로그램에 누가 되는 역할을 하지 않으리라 생각하는데 그런 여러 사달 속에서 믿고 기다려주시고 계속 지지해 주시고 구독해 주시고 힘을 주시는 시민들에게 제일 감사하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는 이 기사를 보고 계신 언론 학자님들 특히 제야의 숨은 고수라고 생각하시는 언론학자님들 제발 저에게 연락 좀 해주시면 좋겠어요(웃음).”

이영광 기자 

이영광 기자 kwang38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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