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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신천지·보수파·보수언론이 코로나19 확산시켜”

기사승인 2020.02.28  15: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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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린폴린시 “종교·정치적폐가 방역 방해”…로이터, 도표·그래픽으로 자세히 분석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가 한국의 신천지와 보수세력이 코로나19 사태를 확산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린폴리시는 27일(현지시간) ‘신천지와 보수세력이 한국의 코로나 바이러스를 퍼뜨린다(Cults and Conservatives Spread Coronavirus in South Korea)’란 제목의 기사에서 보수세력, 보수언론, 신천지 예수교회, 전광훈 목사의 범국본 집회 등에 대해 자세히 전했다. 

부제는 ‘서울은 코로나19를 통제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으나 종교와 정치가 계획을 틀어지게 했다(Seoul seemed to have the virus under control. But religion and politics have derailed plans)’이다.

   
▲ <이미지 출처=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 홈페이지 캡처>

매체는 “한국은 사태 초기 효율적인 시스템과 최첨단 기술로 통제하에 관리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18일 확진자가 1700명 이상으로 폭발했다”고 전했다. 전염병과의 전투 계획은 종교와 정치집단의 적폐로 틀어졌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31번 환자가 등장하며 모든 게 틀어졌다. 그녀는 신천지라 불리는 기독교 종파의 일원”이라며 “신천지는 24만명의 신도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29개국에 교회를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또 “신천지의 나쁜 교리가 건강을 악화시킨다”며 “병은 죄악이라고 가르치고 신도들이 밀집해 병을 전파시키기 쉬운 상태에서 예배를 보게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천지 확진자가 검사를 거부하고 신도 명단 제출을 거부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신천지뿐 아니라 보수세력도 코로나19 방역활동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목했다. 

서울 한복판에는 아직도 보수단체의 대규모 집회가 열리고 있다면서 고연령층 참가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서울시의 집회 중지 요청에도 참석자들은 “야외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는다”며 강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국회와 언론사 편집국의 보수주의자들도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이들은 끊임없이 중국발 입국금지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24일 “중국인 입국 금지가 유일한 대책”이라고 주장했고 보수언론(the right-leaning newspaper) 중앙일보는 “중국서 오는 외국인 입국, 전면 금지하라”란 제목의 사설을 1면 톱(24일자)에 파격적으로 실었다고 소개했다.

   
▲ <이미지 출처=중앙일보 24일자 1면>

또 매체는 한국의 보수세력과 보수언론은 중국과의 연관성을 부각하기 위해 공식 명칭 대신 ‘우한 폐렴’, ‘우한 코로나’라는 용어를 고집한다고 전했다. 

국회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 출범이 ‘우한’이라는 용어가 없다는 이유로 미래통합당이 반대하면서 지연되기도 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그러나 결국 미래통합당은 26일 위원회 구성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포린폴린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는 전염병과의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은 질병을 효과적으로 찾아내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세계적으로 드문 나라라며 다른 나라에 비해 확진자가 폭증하는 이유는 검사자 수의 문제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한국의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19 검사를 4만건 이상 했고 하루 7,500건씩, 2월 말까지 하루 1만건 이상씩 검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반면 미국은 현재까지 500건 미만의 검사를 했다고 비교했다.

또 중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엄격한 검역조치와 달리 대구에서는 시민들이 정부가 적절한 대응 조치를 할 것이라고 신뢰하면서 영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64%가 잘한다고 평가했으며 문 대통령은 25일 대구를 방문해 “이번주 내에 확진자 증가세에 뚜렷한 변곡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포린폴리시는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됨에 따라 한국은 첨단기술을 가진 자유민주주의가 사회의 가장 취약한 부분을 압박하는 세계적인 전염병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는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해온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의 코로나19 확산 현황을 도표와 그래픽으로 한눈에 볼수 있게 정리해 보도했다. 특히 31번째 환자의 동선을 자세히 분석하면서 신천지 관련 확진자 수가 급증한 것에 주목했다. 

로이터는 26일(현지시간) ‘한국의 교회와 병원에서 어떻게 코로나바이러스가 폭발했나(How coronavirus cases exploded in South Korean churches and hospitals)’에서 31번째 환자 이후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 대남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에 집중해 전했다.  

   
   
▲ <이미지 출처=로이터 홈페이지 캡처>

로이터는 초기 4주 동안은 확진자 수가 30명이었지만 31번 환자가 나타난 이후 상황은 달라졌다며 신천지 관련 확진자가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또 청도 대남병원이 두 번째 집단발생지가 됐다면서 다수 교인들이 참석한 대구교회와 대남병원 장례식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영국 BBC는 25일(현지시간)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천명을 돌파했는데 이같은 급증 배경에는 신천지 교회가 있다고 보도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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