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가 ‘이재용 프로포폴 의혹’ 취재로 알게된 것

▲ <이미지 출처=뉴스타파 보도영상 캡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에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뉴스타파>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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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해당 보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이 포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곳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A성형외과로, 이 병원에서 근무한 간호조무사 조모 씨의 남자친구였던 김모 씨가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에 공익신고 하면서 검찰 수사로까지 이어지게 됐다.

A성형외과는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지난해 검찰 조사를 받았던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가 이용했던 곳으로, 현재는 폐업 상태다. 간호조무사 신 씨는 병원장과 함께 검찰 수사직후 구속돼 현재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부회장 사건은 채승석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가 맡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뉴스타파>는 전했다.

김 씨는 여자친구인 신 씨를 5년 넘게 출퇴근시켜 주면서 자연스럽게 병원에서 ‘이부’라고 불리는 사람의 존재를 알게 됐다고 했다. ‘이부’는 이재용 부회장을 지칭하는 것으로 “이 부회장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구속되기 전부터 성형외과를 드나들며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고 김 씨는 주장했다.

김 씨는 해당 성형외과에서 직접 이 부회장을 목격한 적도 있다고 했다. 2018년 어느 날 밤 12시에서 1시경 병원 3층 오른쪽 맨 끝 방에서 프로포폴 주사기계 옆에 누워있는 이재용 부회장을 봤다는 것이다.

김 씨는 ‘이 부회장’과 자신의 여자친구가 나눈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 메시지 등을 토대로 이재용 부회장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며 권익위에 공익신고 했고, 검찰은 권익위로부터 사건을 이첩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 <이미지 출처=뉴스타파 보도영상 캡처>

<뉴스타파> 보도로 언론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검찰은 ‘규정상 공보 할 사항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타파> 한상진 기자는 SNS를 통해 이 같은 상황을 전하며 “울산이니 유재수니 조국이니 하는 사건에서는 그렇게도 발 빠르게 대응하더니.. (검찰의 선택적 대응에) 웃음이 난다”고 꼬집었다.

한 기자는 “재벌들의 일탈이 문제인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며 “‘산업역군, 한국경제의 버팀목’ 등 다 좋은데 재벌공화국에서 각종 혜택과 예우를 누리고 사는 만큼 그에 걸 맞는 사회적 책임도 다했으면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취재 과정에서 알게 된 일”이라고 운을 떼고는 “이재용 투약 사건이 시작된 ‘애경그룹 2세의 프로포폴 상습투약 사건’에서, 투약을 한 병원관계자는 2명이나 구속돼 있는데 투약 받은 애경그룹 2세는 아직 멀쩡하다. 검찰의 ‘재벌 봐주기’냐”고 지적했다.

▲ <이미지 출처=온라인 포털 화면 캡처>

한편, 삼성전자가 이재용 부회장 ‘프로포폴 상습투약’ 의혹에 대해 공식입장을 내놓자 언론들은 일제히 삼성 해명 보도를 쏟아냈다.

이날 삼성 측은 입장문을 통해 “과거 병원에서 의사의 전문적 소견에 따라 치료를 받았고 이후 개인적 사정 때문에 불가피하게 방문 진료를 받은 적은 있지만 불법투약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매체에 대해선 악의적인 허위보도에 책임을 물어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