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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대 관계자들 잇단 증언 “최성해, 조국 딸 며느리 삼고 싶다 해”

기사승인 2019.09.10  10: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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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증언 인터뷰 나가자 색출 작업…‘태극기부대’ 뉴스들 직원·교수들에 자주 보내”

   
▲ 최성해 동양대 총장 <사진제공=뉴시스>

2012년 동양대 매점에서 일했다는 직원은 10일 최성해 총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사진을 가지고 다니며 며느리 삼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전 직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최 총장이 절대 모를 수 없다며 워낙 정경심 교수의 딸을 예뻐했다면서 이같이 증언했다. 

최성해 총장은 9일 보도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문학프로그램은 영주시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것이고 봉사자가 필요 없었다”며 “내가 관심이 있어 고교생들과 함께 4개 강좌를 들었지만 조 후보자 딸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 직원은 “동양대 매점에서 일하고 있었다. 해당 프로그램 과정이 있었던 인사관이었다”며 “(조국 장관 딸이) 워낙에 예쁘장하게 생긴 학생이고 활발하다 보니 안 보일 수가 없었다”고 했다. 

전 직원은 “교수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보면 수업에 관한 이야기도 많이 하고 그러더라, 원어민 교사들이다”며 “(조 장관 딸은) 조교 같은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전 직원은 “학교가 작아서 많이들 봤을 것”이라며 “워낙 튀는 학생이고 우리 학교 학생도 아니기에 모를 수가 없다”고 했다. 

또 그는 최 총장이 모를 리 없다며 “(최 총장, 정 교수, 딸) 셋이서 같이 이야기하는 것도 봤다”고 했다. 그는 “워낙 작은 동네이다 보니 소문도 빨리 난다”며 “같이 밥도 사 먹이고 그런 것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 직원은 “(조 장관 딸) 사진 같은 것도 가지고 있으면서 주변에 ‘예쁘지 않냐, 귀엽지 않냐, 며느리 삼고 싶다’는 얘기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일화도 소개했다. 

이어 인터뷰한 또 다른 동양대 관계자(교수)도 최 총장이 며느리 삼겠다고 했다는 얘기를 들어 본 적이 있다고 했다. 

최 총장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영어영재교육센터에서 봉사했다고 했다. 하지만 당시 센터장이 딸을 뽑거나 본 적도 없다고 하니 ‘인문학프로그램에서 일했고 어떤 인문학 교수의 추천으로 봉사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을 바꾸었다”며 “그 교수도 검찰 조사를 받았을 거다”고 말했다. 

   
▲ <이미지 출처=조선일보 홈페이지 캡처>

이에 대해 동양대 관계자는 영어영재센터, 어학교육원, 교양학부 3곳의 프로그램을 구분해서 봐야 명확히 풀린다며 “영어영재센터나 센터라는 이름이 나오면 잘못된 정보 파악”이라고 했다. 

영어영재센터는 초등학생 대상 프로그램을, 어학교육원은 별도 프로그램을, 교양학부는 인문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다는 것. 

2011년부터 인문학 영재 프로그램으로 통합논술이나 영어 토론 등을 했는데 정경심 교수가 신임 교수로 부임해왔다. 정 교수는 겨울방학에 영어 에세이 토플 라이팅이나 최상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후 교양학부장이 사정이 생겨 진행할 수 없게 되자 어학교육원장이었던 정경심 교수에게 넘겼다는 것이다. 

동양대 관계자는 “교양학부에서 할 때 세 분 교수들이 뜻이 맞아 굉장히 의욕적으로 했다”며 “한 분은 교양학부장, 한분은 이 사업의 성과로 나중에 인문학 정부 사업을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또 “봉사활동을 목격한 분이 미술대 교수인 본부 처장이었다”며 “그 과정에서 상장을 주거나 실질적인 일들을 여기서 다 했다”고 했다. 

그는 “2012년, 2013년 ‘이 학생에게 상을 주자, 토론을 잘했으니 주자’는 의견이 내부에서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며 “미술대 교수가 의욕적으로 기획하고 진행했고 당시 본부처장으로 충분히 자격이 있고 핵심이었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학교에서는 왜 조사를 안했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조 장관 딸을 보지 못했다는 증언에 대해 동양대 관계자는 “기사에 나온 분들은 다 영어영재센터 담당”이라며 “상관이 없으니까 못 본 것이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표창장 위조 의혹에 대해 동양대 관계자는 “상장을 받는 것이 대장에 기록되지 않고 내부 결재를 받은 다음 찍는 경우도 있고 미리 일련번호를 써서 직인만 찍어오는 경우도 꽤 많았다”며 “기사를 보니 부총장도 모른다고 했는데 그게 정상이다”고 반박했다. 

그는 “2012년 대장이 소각돼 없다고 하던데 그렇다면 이 학생만 대장이 없는 게 아니라 2012년 그 상을 받은 학생들은 다 대장이 없는데 다 위조라는 이야기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학교에서도 딸 스펙 관리 정황’이라고 보도된 것에 대해 동양대 관계자는 “정 교수가 오기 전부터 교양학부 교수들이 굉장히 열심히 하던 프로그램”이라며 “저희가 정 교수를 모셔서 하게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동양대 관계자는 “어학원장이면 직원이나 조교를 통해 몇 명 결재 올리면 될 것을 그렇게 힘들게까지 본인이 위조를 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라며 “아주 멍청하거나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을 한 것인데 이것이 왜 의혹이 됐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직인을 받아야 했다면 직원을 시켜서 하면 될 일을 아무도 없는 야간에 경비실에 가서 이런 저런 핑계를 대고 총무복지팀 키를 받아 캐비닛을 열어서 직인을 몰래 찍고 오는 굉장히 영화 같은 일이 있어야 된다”고 가상 상황을 제시하기도 했다. 

동양대 관계자는 “정경심 교수는 실제 행정을 다루지 않았기에 본인이 정확한 답변을 주지 못하니까 다른 것과 맞물려 훨씬 더 큰 의혹들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며 “미술 교수 등 당시 핵심 멤버들이 진상조사단에 불려간 적이 없다”고 했다. 

아울러 최 총장이 ‘봉사상 위조’를 주장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이 관계자는 “나라 걱정 관점에서 본다면 나라를 구하는 데 본인이 앞장서야 된다는 사명감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총장이 굉장히 보수적 성향이고 태극기 부대와 관련된 뉴스들을 직원들이나 교수들, 심지어 졸업생들에게 자주 보낸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강연에서도 그런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하고 걱정을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함구령 의혹’과 관련 이 관계자는 “대학 공식 입장이 나갔다가 오늘 기사를 검색하니 사라졌더라”며 “총장에게 맞추는 방향으로 진행되기 때문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봉사활동을) 목격했다는 교수가 처음 인터뷰 나갔을 때 사실상 색출 작업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총장이 직접 전화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갑과 을의 관계에서 (총장으로부터) ‘너가 전화했냐’고 교수들이나 사람들이 전화를 받는 것이 압력이겠죠”라며 “제가 느끼는 바”이라고 했다. 

본인도 직접 총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네”라고 답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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