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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대 15년 근무 행정직원 “일련번호도, 대장도 본적이 없다”

기사승인 2019.09.06  10: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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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성해 총장 명의 상장이 91로 시작된다는 것을 이 순간 처음 들었다”

   
▲ <이미지 출처=KBS 화면 캡처>

동양대 전 행정직원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의 표창장 논란과 관련 6일 “대장 자체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15년 넘게 근무했다는 전 행정직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언론에 보도됐던 총무복지팀에서 일련번호를 부여받아 인쇄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 행정직원은 “총무과에서 우리한테 ‘일련번호를 받아서 하라, 대장에 기록하라’고 공지한 적도 없다”며 “제가 대장 자체를 본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저만 잘못됐는지는 몰라도 근무하는 기간에 그런 걸(대장) 본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전 행정직원은 “일련번호를 받으려면 ‘어떤 이유 때문에 일련번호를 써야 되고 총 몇 장을 해야 되는데 일련번호를 부여해 달라’고 해서 (총무복지팀의) 협조문을 받아서 그걸 근거로 작성을 해야 되는데 그 협조문을 주고받은 적이 없다. 전화로도 요청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각 부서에서 상장, 표창장이 나갈 게 있으면 그 부서에서 자체적으로 대장을 관리한 적은 있다”고 했다. 

최성해 총장은 전날 검찰 수사를 받고 귀가하면서 총장상을 준 적도 결재한 적도 없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이건 거짓말을 못한다, 왜냐하면 (상장) 일련번호가 다르다”며 “일련번호가 달라서 (총장) 직인이 찍힐 수가 없는데 찍혔다. 제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 총장이 “일련번호가 91-00로 시작해야 하는데 1로 나가더라, 잘못됐다”고 한 것에 대해 전 행정직원은 “91-로 시작했다는 뜻으로 이해했는데 처음 들었다”고 말했다. 

전 행정직원은 “반드시 총장 명의로 나가는 게 91로 시작돼야 된다는 것을 지금 이 순간 처음 들었다”고 했다. 

   
▲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또 최 총장이 ‘결재한 적도 없고 본적도 없다’고 한 것에 대해 전 행정직원은 “그 말씀이 이해가 잘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 행정직원은 “일반적으로 각 행정 부서에서 어떤 행사나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되면 총 계획과 예산 등 전반적인 계획안을 결재를 받고 시행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금 언론에 나오고 있는 영어영재프로그램을 근무하면서 시행해 봤다”며 “표창이나 상장을 줄 것 같으면 대상자 명단, 어떤 내용으로 나간다는 문항도 작성하고 각종 영수증을 첨부해 결제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재는 건건별로 하는 게 아니고 일괄 결재를 한다”며 “작게는 몇 페이지부터 많게는 수십페이지에 달한다”고 했다. 

전 행정직원은 “총장님이 결재를 했든 위임전결규정에 따라 부총장, 어학교육원장, 부속기관장이 결정을 했든 일일이 수십 페이지에 달하는 모든 서류를 확인해서 결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이런 봉사상이 나갔다고 하더라도 최 총장이 보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총장이 결재를 했더라도 특별한 이야기는 없고 ‘잘 마쳤다’고 하면 서명하고 결재를 해줬다”고 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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