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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외국인 임금 차별’에 홍준표 “반시장 정책 나라 망쳐”

기사승인 2019.06.20  15: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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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미래당 “무지의 소치, 철면피인가”…황교안 “정말 터무니없는 비난” 되레 반발

   
▲ (왼쪽부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홍준표 전 대표 <사진제공=뉴시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황교안 대표의 ‘외국인 임금 차별’ 발언과 관련 20일 “반시장 경제 정책은 나라를 망친다”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보수주의의 기본정신은 자유시장경제이고 노동시장도 마찬가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황교안 대표는 전날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부산 지역 중소·중견기업 대표들과의 조찬간담회에서 “외국인은 기여해온 바가 없기에 내국인과 똑같은 임금을 주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며 “법 개정을 통해 개선하겠다”고 밝혀 거센 논란을 일으켰다. 

인종차별적 발언일 뿐 아니라 경제도 모르고 법에도 위반되는 ‘경알못에 법알못’이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홍준표 전 대표도 “잘못된 국수주의”이며 자유한국당의 정체성과도 맞지 않다고 비판에 가세했다. 

그는 “임금은 노동생산성과 숙련도에 의해서 정해져야 한다”며 “문(재인)정권처럼 기업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고 모든 경제활동을 규제로 해결하려 반시장 경제 정책이야 말로 나라를 망치는 잘못된 좌파정책”이라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자유한국당의 기본 정책은 자유시장 경제주의라는 것을 숙지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내외국인 임금차별 정책은 근로기준법 및 ILO협약에도 위배 되는 잘못된 국수주의 정책”이라며 “과거 우리나라 근로자들이 서독, 중동에 나가던 시절을 생각해야 한다”고 상기시켰다. 

바른미래당 채이배 정책위의장도 원내정책회의에서 “그야말로 무지의 소치”라며 “검사 출신, 법무부 장관에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하신 분이 우리나라 근로기준법도, 국제노동기구(ILO) 협약도 모르셨다니 제가 다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채 정책위의장은 “‘외국인 차별, 현행법 위반’이라며 논란이 되자 황교안 대표는 ‘차별이 있어서 안 된다고 하는 것이 ILO 규정이나 우리 근로기준법 기본 정신이다. 그리고 존중되어야 한다’라고 아무렇지 않게 또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이어 채 정책위의장은 “황교안 대표의 얼굴은 철면피인가?”라며 “발언에 신중하고, 정책에 대해서 공부를 더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사 앞에서 이주인권노동단체 회원들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인종차별 망발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자신에 대한 비판이 쇄도하고 있는 것에 대해 황 대표는 “정말 터무니없는 비난을 하고 있다”고 되레 반발했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기업들과 의견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외국인 최저임금 문제를 지적했더니 일부에선 차별이니 혐오니 정말 터무니없는 비난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제 얘기의 본질은 외국인 노동자를 차별하자는 게 아니라 과도한 최저임금 인상의 부작용을 바로잡자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황 대표는 “중소기업들이 급격히 오른 최저임금을 감당하기 힘든데 외국인 노동자에게는 숙식비 등 다른 비용까지 들어가니 힘든 사정을 하소연하는 게 당연하다”며 “저에 대해 사리에 맞지 않는 공격할 시간에 최저임금 문제의 해법부터 고민해 달라”고 주장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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