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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한국당-이언주 ‘온도차’.. 철새부터 받으면 뭐가 되겠나”

기사승인 2019.04.22  10: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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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언주 “한국당서 오라하면 가겠다”…하태경 “이젠 내보낼 시간, 잘 가시라”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이 “‘총선 전에는 한국당과 함께 할 것’이라고 한 말이 마치 당장 한국당 입당 계획이 있는 것처럼 보도가 쏟아졌지만 그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까지 강조했듯이 우리가 당의 경계나 여의도의 기득권을 버리고 문재인정권의 국가파괴행위를 함께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 바른미래당이 18일 국회에서 선거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추진과 당 수습 방안을 두고 난상토론을 벌이는 가운데 의결권이 없는 이언주 의원이 회의장을 나서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동아일보>에 따르면, 앞서 지난 19일 이 의원은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고성국 정치평론가의 ‘자유우파 필승전략’ 저자와의 대화 행사에 참석해 한국당 입당 시기를 묻는 고 평론가의 질문에 “한국당에서 오라고 해야 가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국당 의원들이 지나가면서 ‘언제 오느냐’고 한 마디씩 한다. 그럼 저는 ‘아유 그럼요’라고 답한다”며 “호불호가 있겠지만 가능하면 (바른미래당 등) 다른 사람들도 한국당에 같이 갔으면 좋겠다. 억지로 같이 가겠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같은 날 하태경 최고위원은 SNS에 “이언주 의원이 한국당 입당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며 “이제는 이 의원을 바른미래당에서 내보낼 시간이 된 것 같다. 잘 가시라”고 적었다.

‘다른 사람들과 같이 갔으면 좋겠다’는 이언주 의원의 바람에 대해 그는 “그럴 사람은 없다”며 “저는 바른미래당을 멋지게 살려 보려 한다”고 일축했다.

이언주 의원이 ‘한국당이 오라하면 가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당장 받을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22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경유형) 철새부터 받으면 뭐가 되겠느냐”며 “정계개편의 명분을 만들어야 되기 때문에 다 같이 올 때 끼워서 받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언주 의원이 자한당 입당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데 대해 우 의원은 “시점이 올해 상반기를 넘기면 공천 여부가 굉장히 불투명해진다. 그러면 가는 의미가 없다”며 이 의원 입장에서는 “급한 것”이라고 봤다.

이에 김어준 씨가 “다른 사람들이랑 다 같이 움직일 때는 본인의 몸값도 떨어지고 공천도 확보하지 못할 것 같으니까 먼저 가고 싶은 속내가 있다”는 의미냐고 확인하자, 우 의원은 “그렇다”며 “정치적 속셈이라는 것은 뻔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상호의_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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