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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친일·독재 미화 교과서 만들었던 교학사, 교활한 盧모독”

기사승인 2019.03.22  12: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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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률 0%대 불명예’ 기억 안나나…사죄로 부족, 법적 책임도 감내해야”

   
▲ <이미지 출처=KBS 화면 캡처>

정의당은 교학사의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합성사진 게재 파문과 관련 22일 “사죄로는 부족하다”며 “법적 책임도 감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균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단순한 실수로 치부하기엔 교학사 구성원들의 역사 인식과 윤리적 감수성이 근본적으로 고장나 있다고 추측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이번 사건에 대해 “정치적 입장을 떠나서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고인에 대한 아주 교활한 모독이라는 점에서 도저히 묵과하기 힘든 일”이라고 규정했다.

또 교학사 측의 ‘신입 직원의 실수’라는 해명에 대해 김 부대변인은 “어줍잖은 변명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며 “누구라도 노 전 대통령이라는 것을 알아보기 충분했고, 합성의 의도가 매우 명백해보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사죄와 교재 전량 회수 폐기로 부족하다”며 “내부적으로 철저한 징계와 문책은 물론이며 응분의 법적 책임도 감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부대변인은 “교학사는 이전에도 친일과 독재를 미화한 보수 편향 국사 교과서를 집필해서 학부모들에게 지탄받고 어느 학교에서도 채택되지 못하는 불명예를 얻은 바 있다”고 되짚었다. 

김 부대변인은 “잘못이 거듭된다면 회사의 근본적 신뢰 자체가 위태로울 수밖에 없다는 점을 명심하고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는데 사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2014년 2월3일 전교조 부산지부, 부산교육희망네트워크, 부산민중연대, 학부모단체 등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 40여 곳으로 구성된 '친일·독재 미화 뉴라이트 한국사 교과서 무효화 부산 네트워크' 회원들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교학사 발행 한국사 교과서를 단독 채택한 부산 남구 부성고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앞서 교학사가 출판한 한국사 능력검정시험 수험서에 故 노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합성 사진이 게재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2010년 드라마 ‘추노’의 출연자 얼굴에 노 전 대통령을 합성한 사진으로 ‘붙잡힌 도망 노비에게 낙인을 찍는 장면’이라는 설명도 붙었다. 해당 사진은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티니 ‘일간베스트(일베)’에서 합성한 사진으로 알려졌다. 

교학사는 21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편집자의 단순 실수로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또 “온·오프라인에 배포된 교재를 전량 수거해 폐기토록 조치했다”며 “가족분과 노무현 재단에는 직접 찾아뵙고 사죄의 말씀을 올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호의_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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