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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 “나경원, 전라도X” 욕설 계속…추천 미루다 된통 걸린 한국당

기사승인 2019.01.08  15:4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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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당 뺀 여야 “지만원 관련 사실 전모 밝혀야…5.18 조사위원 추천권 반납하라”

   
▲ (좌로부터)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극우논객 지만원씨 <사진=뉴시스 제공>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공개 석상에서 욕설을 퍼부은 지만원씨가 “국가관, 정의감 없고 편법에 능한 나경원 내가 XX다”며 폭언을 이어가고 있다. 

지만원씨는 8일 오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나경원은 1963년생, 저보다 21살 아래”라며 “아버지뻘 되는 사람을 앞에 놓고 한껏 안하무인격으로 조롱하고 모욕했다”고 비난했다. 

또 지만원씨는 “애국심, 국가관이 전혀 없는 여자”라며 “애비뻘 되는 노인을 앞에 놓고 조롱하고 모욕한 싸가지 없는 전라도 X”라고 여성에게 하는 욕설을 했다.

그러나 나 원내대표는 서울 동작 출신이며 부친 나채성 홍신학원 이사장은 충북 영동 출신이다. 조부가 전남 영암 출신으로 이 때문에 나 원내대표는 선거 운동 때 “동작에서 태어난 충청의 딸, 호남의 손녀”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만원씨는 또 “이 여자는 우파 노인 모두를 거지발싸개 정도로 보고 ‘감히 면전에서’ 조롱하고 모욕했다”며 “국가를 배반하고 정의를 배반하고 약자를 짓밟는 이 여자는 절대로 정치판에 있어서는 안 되는 여자”라고 주장했다. 

지만원씨는 “나경원이 이명박 졸개라 했던가? 이 인간은 입을 열었다하면 거짓말이고, 행동했다 하면 편법이 아니었던가”라며 “초록은 동색이라 나경원이 이명박의 정확한 아바타가 아니라 할 수 있겠는가”라고 이명박 전 대통령도 끄집어냈다.

그러면서 지만원씨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지역구 사무실과 자택, 법원, 광화문광장 집회 등에서 릴레이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지만원씨는 “제가 망하기 전에 나경원 이 여자를 반드시 제거시킬 것”이라며 “초록색 바지형 정장으로 치장한 모습으로 한국당 여왕처럼 군림했던 전라도 여자 나경원, 생각할수록 치가 떨린다”고 비난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4일 국회 국방위원회 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의 소개로 지만원씨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만원씨는 5일 태극기 집회 연설에서 전날 나 원내대표를 만났다며 본인을 5.18 진상조사위원에서 배제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만원씨는 “나경원 그 XX 여자 아니에요? 그거?”라며 욕설과 폭언을 쏟아냈다. 

앞서 지난해 11월 자유한국당 추천 인사로 지만원씨가 물망에 오르자 논란이 일었다. 극우논객 지만원씨는 5.18민주화운동에 북한군 개입했다는 주장을 반복해, 형사처벌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주인공인 김사복씨와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를 ‘빨갱이’, ‘간첩’이라고 지칭해 사자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논란이 일자 김성태 전 원내대표는 공모절차를 통해 선정하겠다고 밝힌 뒤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고 퇴임했다.

선정 책임을 맡게 된 나 원내대표는 전임 원내지도부가 작성한 명단에서 최종 3명을 압축한 뒤 7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돌연 ‘당내 이견이 많다’며 공식 발표를 미뤘다.  

   
▲ <이미지 출처=YTN 화면 캡처>
   
▲ 극우논객 지만원씨가 7일 오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 이외에도 나경원 원내대표를 규탄하는 글이 많다. <이미지 출처=지만원씨 홈페이지 캡처>

추천이 또 미뤄지고 지만원씨 논란이 또 불거진 것에 대해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은 비판을 쏟아냈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한국당이 지만원씨 때문에 5.18 진상규명조사위원 추천을 미루고 있었다니 경악할 일”이라며 “지만원씨가 관련된 사실의 전모를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전임 김성태 원내대표 때도 이 문제로 (위원 추천이) 보류됐는데, 그분이 다시 거론되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빨리 명확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며 “나 원내대표가 큰 결단을 하고 신속하게 후속조치를 취해달라”고 말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5·18 북한 특수부대 개입을 주장하는 지만원씨에 대해 분명하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황당무계한 증언을 하는데 아직도 가능성을 열어놓은 한국당은 도대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도 “한국당은 5.18 진상규명 방해를 당장 멈추고 자유한국당 몫의 위원 추천을 반납하라”고 촉구했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나 원내대표가 지만원씨를 만났다고 하는데 도대체 어쩌자는 것인가”라며 “더 이상 추천하지 못한다면 위원을 반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상호의_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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