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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임세원법’ 추진.. “의료현장에서의 폭력방지”

기사승인 2019.01.03  12:5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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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임세원 교수, ‘정신질환자 편견과 차별없는 세상’ 만들고자 했다”

‘정신질환자들이 편견과 차별 없이 치료받길 원한다’는 고 임세원 교수 유족들의 뜻이 모두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2일 임 교수의 여동생 임세희 씨는 빈소가 마련된 서울 적십자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빠와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분들은 자신의 진료권 보장과 안전도 걱정하지만, 동시에 환자들이 인격적으로 대우받기도 원한다”며 “그분들이 현명한 해법을 내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도 SNS를 통해 유족들의 이러한 뜻을 전한 바 있다.

오늘 아침 고 임세원 교수의 동생분이 함께 모은 유족의 뜻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첫 번째, 안전한 진료환경을 만들어주십시오.
두 번째,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편견과 차별없이 언제든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주십시오.
우리는 이 두 가지가 고인의 유지라고 생각하며 선생님들께서 이를 위해 애써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겠습니다.
공감하시는 모든 분들께서 마음으로 함께 해주십시오. 공유해주셔도 좋겠습니다.
   
▲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적십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빈소에 화환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고 임세원 교수는 지난달 31일 외래진료중 환자가 휘두른 칼에 찔려 사망했다. 자신의 위험 속에서도 동료 의료진의 안전을 먼저 살핀 고인의 마지막 모습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관련해 의료계가 ‘임세원법’ 추진에 나섰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동우 정책연구소장은 3일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서 법 취지에 대해 “정신과뿐만 아니라 많은 의료인들이 폭력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의료현장에서의 폭력을 방지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특히 정신질환자들이 치료를 중단하게 되는 가장 큰 요인을 ‘세상의 편견과 차별’이라고 짚고는 “편견과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어서 환자 분들도 치료 지속에 대한 고민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달라는 게 임 교수의 (생전의) 뜻”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환자 분들 중 치료를 받고 나서 입원 치료를 받은 사실, 심지어는 정신과 치료를 받은 사실 자체가 본인 인생에 누가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며 “재발하면 오히려 본인을 치료의 길로 인도해준 가족, 심지어 의료진들을 굉장히 원망하고 ‘이걸 원상복구 해내라’, ‘내가 치료 받은 사실 자체를 없애달라’고 요구하시는 분들도 왕왕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고인을 애도하며 “의료진이 안전하게 진료할 수 있는 환경과 정신질환자들의 완전한 치료환경 보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대변인은 유족들의 뜻에 공감을 표하며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국민들이 음지에 머무는 큰 원인 중 하나는 정신질환자를 바라보는 사회의 부정적 시선일 것”이라며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양지에서 편견 없이 본인을 위한 치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가꿔나가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신질환자에 대한 온전한 치료환경 보장은 의료진의 안전한 진료환경을 추구하는 것과 대립되는 것이 아니라 상호보완적 관계에 있다”며 “임세원 교수가 꿈꾸던, 정신질환자들이 편견 없고 차별 없이 치료받는 세상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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