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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받았으면 할복하겠다’던 최경환, 1억 수수 실토.. 왜?

기사승인 2018.10.11  15: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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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티즌 “돈은 받았는데 뇌물은 아니다?…인두겁은 썼는데 사람이 아니구나!”

   
▲ 지난 2014년 국정원 특활비를 불법 수수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6월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1억 수수 혐의를 인정했다. 그동안 최 의원은 돈 받은 자체를 강력 부인해왔다.

<뉴시스> 등에 따르면, 11일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정형식) 심리로 열린 뇌물 혐의 등 항소심 1차 공판에서 최 의원은 “1억 원을 받은 건 이 자리에서 인정한다”면서도 “그것은 국회 활동비로 지원받은 것이지 뇌물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1심에서 1억 수수 자체를 부인해 온 이유에 대해 변호인은 “(국정원 돈 지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청와대 교감에 의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원받은 걸 인정하게 되면 거기(대통령이나 청와대)에 책임을 떠넘긴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어서 그랬다”고 말했다.

최경환 의원은 국정원 특활비 의혹이 불거진 직후 “돈 받았으면 동대구역에서 할복 자살하겠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었다.

그런 그가 2심서 기존 입장을 뒤집은 데 대해 변호인은 “이 자리에 와서까지 그냥 숨기고 간다는 것 자체가 도리에도 안 맞는다고 봤다”며 “설령 더 큰 비난이 있다고 해도 사실관계는 밝히고 저희가 왜 그 돈을 지원받게 됐는지, 왜 뇌물이 아닌지 적극적으로 항소심에서 변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네티즌들은 최 의원의 ‘할복’ 발언을 상기시키며 “동대구역에서 기다리겠습니다(광*)”, “이제 할복하는건가?(킬*)”, “1억 받은 게 사실이면 동대구역 앞에서 할복한다며? 야당탄압이라면서?(SL***)”, “그 열변을 토하던 모습이 다 거짓이네. 진실이 뭐냐(김**)”, “죽였는데 살인은 아냐. 때렸는데 폭행은 아냐. 인두겁은 썼는데 사람이 아니구나(한다면**)”, “돈 절대 안 받았다더니. 왜 받았는지 해명? 국민들과 언론 앞에서 약속한 대로 즉시 약속을 이행하라(Dexter ***)”, “술 마시고 운전했는데 음주운전은 아닙니다. 돈은 받았는데 뇌물은 아닙니다. 세상 참 편하게 삽니다(tkz***)”, “정치보복 운운하더니, 저리도 뻔뻔하게 거짓말을...(김**)”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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