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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김정은 위원장, 태극기부대 상관하지 않겠다더라”

기사승인 2018.09.21  15: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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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홍준 “백두산 가는데 새벽 5시에 연도 환영…답방시 어찌 대접할지”

   
▲ 평양정상회담 사흘째인 2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 올라 손을 맞잡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태극기부대에 상관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식사 자리에서도 서울 답방에 대해 언급했다며 이같이 소개했다. 

박 의원은 “(김 위원장이) 남측에서 태극기 부대 같은 게 있는데 자기는 상관하지 않겠다, 반대도 있는 거죠라고 했다”며 “잘 알고 있고, 그런 것을 다 초월했더라”고 전했다. 

또 김 위원장이 “많은 사람들이 답방을 가지 말라고 하지만 나는 가겠다, 태극기 부대 반대하는 거 조금 있을 수 있는 것 아닙니까”라고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김 위원장이 ‘반드시 가겠다’고 식사하면서 말했기 때문에 사석에서도 약속했다고 평가한다”고 서울 방문을 기대했다.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두 정상이 서명한 9월 평양공동선언에도 명기돼 있다. 또 19일 공동기자회견에서도 두 정상은 언급했다. 20일 백두산에 올랐을 때도 방남이 얘깃거리가 됐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이번에 서울 답방을 오시면 한라산으로 모셔야 되겠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어제, 오늘 받은 환대를 생각하면, 서울로 오신다면 답해야겠다”고 호응했다. 

이에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한라산 정상에 헬기 패드를 만들겠다”며 “우리 해병대 1개 연대를 시켜서 만들도록 하겠다”고 농담을 해 좌중에서 웃음이 터졌다. 

그러자 리설주 여사는 “우리나라 옛말에 백두에서 해맞이를 하고, 한라에서 통일을 맞이한다는 말이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문화‧예술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했던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는 같은 방송에서 “환영하는 것을 보면 우리를 어떻게 맞이하는가가 눈에 드러나지 않는가”라며 정성스러운 대접에 고마움을 표했다. 

유 교수는 “새벽에 백두산으로 가는데 새벽 5시에 연도에 사람들이 나와 있더라”며 “삼지연 공항에서도 또 그렇게 해줬다”고 소개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백두산 등정을 위해 삼지연 공항에 도착한 뒤 환영 나온 주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유 교수는 “옥류관에서 점심 먹을 때도 김정은 위원장이 먼저 와서 밖에서 기다렸다”며 “그때 문 대통령이 뭘 발표하느라고 좀 늦었나 본데 김 위원장이 현관에서 15분을 서 있더라”고 했다. 

이에 김어준씨는 “신경을 정말 많이 쓴 것은 확실한 것 같다”며 “이번에 답방 오면 이 정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우리가 남쪽의 특수성이 있어서”라고 걱정했다. 

그러자 유 교수는 “수행원들도 다 그걸 걱정하더라, 우리는 이렇게 대접받아놓고 서울 오면..”이라고 전했다. 

그는 “억지로 하는 것과 진정성은 체감할 수 있지 않는가”라며 “거기는 진정성이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브리핑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하루 더 머물 것을 제안했다. 

김 대변인은 “북측 관계자가 ‘문 대통령이 삼지연 초대소에 올라갔다 내려와 혹시라도 더 머무를 수 있으니 특별히 준비를 해놓으라’라는 얘기를 듣고 준비를 했다고 한다”며 “우리쪽 사정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북쪽에서는 손님을 맞이하는 입장에서 호의를 갖고 여러 사정에 대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박3일간 평양남북정상회담 일정을 마치고 20일 삼지연 공항에서 공군 2호기에 탑승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 등 북측 인사들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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